감독 경질의 충격도, 에이스의 부상 복귀도 소용 없었다.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의 전격 사퇴로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를 꾸린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9위 두산이 3일 잠실에서 7위 KIA에게 3대11 완패를 당했다.
이승엽 감독 사퇴 후 두산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팀의 붙박이 주전 양석환(타율 0.260 6홈런), 강승호(타율 0.217)와 고참 조수행(타율 0.230)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박석민 코치와 계약 해지를 하고 2군 코칭 스태프를 1군으로 올리며 더그아웃 물갈이도 단행했다.
경기 전 조성환 감독대행은 “선수단 조정은 주전으로서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로 제가 제안했다”며 “선수들에게도 이승엽 감독께 죄송한 마음을 잊지 않고 남은 시즌 잘 치르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개막 전 장기 부상을 당했던 지난 시즌 다승왕(15승) 곽빈을 이날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선발 곽빈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뉴스1 |
이승엽 감독 사퇴 후 두산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팀의 붙박이 주전 양석환(타율 0.260 6홈런), 강승호(타율 0.217)와 고참 조수행(타율 0.230)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박석민 코치와 계약 해지를 하고 2군 코칭 스태프를 1군으로 올리며 더그아웃 물갈이도 단행했다.
경기 전 조성환 감독대행은 “선수단 조정은 주전으로서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로 제가 제안했다”며 “선수들에게도 이승엽 감독께 죄송한 마음을 잊지 않고 남은 시즌 잘 치르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개막 전 장기 부상을 당했던 지난 시즌 다승왕(15승) 곽빈을 이날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기대했던 에이스 곽빈이 1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오랜만의 1군 등판이라 그런지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선두타자 박찬호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최원준 상대로 폭투를 던져 무사 1·3루. 다시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곽빈은 4번 타자 위즈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오선우에게 초구에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0-2가 됐다. 다시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린 뒤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두산은 1회말 케이브의 1타점 적시타로 1-3 2점차로 추격했지만 곽빈이 2회에도 다소 흔들리며 투구 수가 50개를 넘었다. 곽빈은 3회에 위즈덤과 오선우, 김석환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예정된 투구수 70개에 근접하면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KIA는 4회 곽빈 대신 마운드에 오른 신인 투수 양재훈을 제대로 공략했다. 양재훈이 2아웃을 잘 잡아냈지만 김호령이 2루타로 출루하자 볼넷을 내줬다. KIA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최원준, 윤도현, 위즈덤이 3연속 적시타를 때려내 6-1 5점차로 달아났다.
반면 두산은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2회와 4회에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5회에 KIA의 외야 수비 실책으로 운좋게 1점을 따라붙어 2-6을 만들었다.
박신지의 호투로 4점차를 유지하던 두산은 8회초 다시 불펜이 무너지며 5점을 내줬다. 9회말 박준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지만 더 추격하지 못하고 8점차 완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8위 NC와 여전히 3경기차, 5위 삼성과 7경기차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을 올렸다.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3일 열린 KBO리그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롯데 |
사직에선 3위 롯데가 최하위 키움에 8대0 완승을 거두며 올 시즌 키움 상대 7전 7승을 기록했다. 반즈를 대신해 영입된 롯데 새 외인 선발 알렉 감보아는 이날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BO리그 데뷔 2경기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감보아는 지난달 27일 삼성 상대 KBO리그 첫 등판에서 투구 전 허리를 크게 앞으로 굽히는 이른바 ‘새우 동작’ 탓에 3중 도루로 실점하는 처절한 신고식을 치뤘다. 일주일만에 돌아온 이날 경기에서는 투구 전 동작을 교정하는 등 단점을 보완하고 동시에 특유의 강력한 구위로 키움 타선을 봉쇄, 한국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주말 두산 상대로 2연승을 거둔 키움은 이날 선발 김연주가 1회부터 4점을 내주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롯데 외인 타자 레이예스는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 2볼넷으로 3안타 5출루로 대승을 이끌었다.
문학에선 SSG가 삼성을 6대4로 꺾고 삼성의 8연승을 저지하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외인 선발 후라도가 1회부터 한유섬에게 2점 홈런, 고명준에 솔로 홈런을 연타석으로 내주며 5와3분의1이닝 동안 11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SSG 선발 김광현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6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4승을 올렸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5위로 내려갔다. 리그 홈런 1위인 삼성 디아즈는 6회에 시즌 22호 2점 홈런을 터트리며 2위인 LG 오스틴(17개)과 5개 차이를 유지했다.
LG 트윈스 송승기./뉴스1 |
리그 1위 LG와 2위 한화는 나란히 대승을 거뒀다. LG는 창원에서 8위 NC를 상대로 18안타를 몰아치며 15대0으로 승리, 지난 주말 삼성 상대 홈 3연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신인왕 후보인 선발 송승기는 6이닝 1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을 올렸다.
한화도 ‘최강 선발’ 폰세의 호투 속에 실책 5개로 자멸한 KT를 10대1로 꺾었다. 폰세는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T는 이날 패배로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이날 KBO리그 5경기에는 10만356명의 관중이 몰리면서 역대 최소 경기인 294경기만에 500만 관중(누적509만9270명)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2시즌 332경기였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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