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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가드 대이동… ‘원팀 정신’에 우승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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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男프로농구 FA시장 경쟁

10개팀, 동료간 불협화음 해소에 주력
허훈 KCC행… KT 빈 자리엔 김선형
삼성·DB, ‘앙숙’ 이정현·이관희 맞교환

2025~2026시즌 정상을 향한 프로농구 10개 구단 움직임이 벌써부터 뜨겁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정상급 가드들의 대이동이 일어나면서다. ‘코트 위 사령관’으로 불리는 가드 포지션에서 지각변동이 생긴 만큼 팀별 색깔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FA를 통해 선수단에 존재했던 ‘불협화음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돼 팀 전력이 상승하고 라이벌 구도 역시 좀 더 뚜렷해지면서 새 시즌 우승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산 KCC 이지스로 이적한 허훈이 5월 29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 KCC 이지스로 이적한 허훈이 5월 29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변화의 시작은 허훈이 알렸다. 수원 KT 허훈이 우승 반지를 찾아 형 허웅이 있는 ‘스타군단’ 부산 KCC에 합류한 것.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이승현과 허웅에 정규리그 MVP 최준용과 송교창을 보유한 KCC는 2019~2020시즌 MVP 허훈까지 가세하면서 국가대표급 ‘MVP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KCC는 그동안 조화를 이루지 못했던 팀원들을 허훈이 하나로 묶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허훈 잔류를 확신했던 KT는 서운함을 내비치면서 곧바로 서울 SK ‘터줏대감’ 김선형을 데려왔다. 김선형은 14년간 SK를 위해 뛰며 두 차례 MVP에 올랐고, SK가 추구하는 ‘빠른 농구’를 이끌었지만 결국 작별하게 됐다. 김선형은 하윤기, 문성곤 등과 함께 허훈이 해내지 못한 KT의 우승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SK는 김선형의 빈자리를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뛰던 김낙현으로 채웠다.

2018∼2019시즌 MVP를 차지한 서울 삼성 가드 이정현과 서로 앙숙이었던 원주 DB 가드 이관희도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이정현 시절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삼성은 이관희와 함께 새 시즌에서 반등을 노린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다툼 끝에 입단한 이대성이 순조롭게 재활 중인 것도 청신호다. 삼성 관계자는 “이대성이 드리블과 슛에 문제없는 몸 상태”라고 전했다.


‘가드 대이동’을 중심으로 한 이번 FA시장은 팀마다 내부 조화에 신경쓴 인상이 짙었다. 농구계에선 개성이 강한 동료 선수끼리 사이가 틀어져 코트에서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다 보니 경기력까지 하락했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실제 올 시즌 프로농구 10개 구단 평균득점은 최근 10년 최저인 77.2점에 불과했다. 일명 ‘하드콜’이라고 불리는 공격적인 판정이 적용됐고, 각 팀 약점을 채워 줄 아시아쿼터까지 도입됐지만 재미없는 저득점 경기가 이어졌다.

결국 올 시즌이 끝난 뒤 각 구단은 팀을 위해 냉정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한 구단 코치는 “일부 팀은 코트 위 상대가 아닌 같은 팀 선수들끼리 경쟁하면서 팀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며 “코치진 역시 원팀을 만들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이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만큼 다음 시즌엔 리그 전체적으로 기량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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