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팀 알 힐랄이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을 준비했다. 알 힐랄은 브루노에게 주급 약 70만 파운드(약 13억 원)에 달하는 조건을 제시했으며, 이에는 초상권, 성과 보너스, 가족 지원 혜택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에는 1억 파운드(약 1,86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가 제안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에이전트가 알 힐랄 측과 만났다는 것까지 보도돼 브루노 페르난데스 이적설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결국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단순한 감정적 충동이 아닌, 가족과의 신중한 상의 끝에 내려진 선택이었다. 3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와 독일 '스카이'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가족들과 논의한 끝에 주급 70만 파운드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알렸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유럽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어한다.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잔류) 결정이 내려졌다”라며 쐐기를 박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결정엔 결국 ‘삶의 균형’과 ‘축구 커리어의 방향성’이 중요한 기준이 된 것이다.
이번 결정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상황이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다. 유로파리그(UEL)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토트넘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리그에서는 10위 권 밖으로 추락해 팬들과 전문가들의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하지만 결국 그는 팀의 주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팀과 함께 다시 도약을 준비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잔류 소식이 전해지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환영의 뜻을 아낌없이 표하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진정한 주장”, “돈이 아니라 명예를 택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덕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에도 57경기 19골 19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바 있다.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는다는 것은 전술적 안정성뿐 아니라, 젊은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결정은 유럽 축구가 여전히 경쟁력과 매력을 갖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몇 년 간 네이마르, 벤제마, 캉테 등 많은 유럽 스타들이 중동으로 향했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여전히 최고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은 의지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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