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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끝, 증시 상승 기류 탈까… 역대 3번 중 2번↑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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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직후 한 달, 코스피 상승 경향
2022년 3.0%, 2017년 3.1% 올라
경기 둔화세에도 '6월 증시 낙관론'
불확실성 해소, 경기 부양책 기대도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현황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현황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대선 직후 한 달간 코스피 흐름이 대체로 우상향했던 점도 이런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81년 이후 아홉 번의 대선 가운데, 대선 직후 한 달 동안 코스피가 하락한 사례는 단 세 번(2002, 2007, 2012년)에 그친다. 특히 최근 세 차례 대선 중 2022년(윤석열 정부)과 2017년(문재인 정부)에 각각 3.0%, 3.1% 상승했고, 2012년(박근혜 정부)에만 -0.3%로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유통 업종은 지난 세 번의 대선 이후 1개월간 평균 7.5%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3개월 이후 상승률은 1.7%로 떨어졌다. 대선 이후 3개월간 꾸준히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업종은 은행(10.4%), 통신(9.2%), 정보기술(IT)·하드웨어(6.0%) 순이었다.

대선 후 증시 활기는 실물 경제보다는 투자 심리에 기댄 측면이 크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 전후 극대화했던 증시 불확실성이 누그러진 영향도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송정근 기자

그래픽=송정근 기자


이번에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새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가 '6월 증시 낙관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12·3 불법 비상계엄 이후 반년 가까이 지속된 정국 혼란이 일단락되고, 새 정부가 적극적인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증권업계는 13조8,000억 원 규모의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이어 최소 20조 원 규모의 2차 추경이 집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선 과정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등이 상승 추세에 힘을 보탰다"며 "대선 이후 정책 기대가 정점을 통과하며 코스피 275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통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도 적지 않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어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적 성장 업종을 제외하면,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전에 따라 경기 민감도를 고려해 (투자할)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변수로는 반도체 업종 등 일부 업종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 새 정부의 정책 방향 등이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제 관련 공약 이행 여부에 따라 지주, 은행, 증권 업종의 주도 테마 지속성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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