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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4% ‘A군 연쇄상구균’ 국내 상륙… 질병청, 감시체계 구축 나선다

동아일보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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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검사하는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사진=광주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감염병 검사하는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사진=광주보건환경연구원 제공)


해외에서 급증하는 ‘침습성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이 국내에서도 확인되면서 질병관리청이 감시 체계 구축에 나섰다. 치사율이 14.4%에 달하는 만큼, 당국은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이현주 교수 연구팀이 질병청 의뢰로 진행한 ‘국내 침습성 A군 연쇄상구균 감시체계 구축’ 연구 용역에 따르면 2015∼2024년 국내에서 확인된 침습성 A군 연쇄상구균 감염 사례는 383건에 달했다. 성인 환자가 319건(83.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소아 환자는 64건(16.7%)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국내 공식) 침습 A군 연쇄구균 감염 감시체계가 없어 환자 발생 및 사망 사례를 인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침습 A군 연쇄구균 감염 감시체계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감염이 확인된 전체 환자의 14.4%(55건)가 사망했고 11.7%(45건)는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다. 전체 환자의 41.5%(159건)는 수술 및 피부 절개술을 받았으며 1.3%(5건)는 팔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A군 연쇄상구균은 전 세계 10대 감염 관련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대부분은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다만 침습성 A군 연쇄상구균은 균이 혈액, 근육, 뇌척수액 등 정상적으로는 균이 없는 신체 부위에 침투해 발생한다. 패혈증과 독성쇼크증후군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들은 해당 질환에 대한 국가 차원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질환을 법정 감염병에 반영하는 것에 대한 세부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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