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기온 44도 결전지 이라크 입성…방탄버스로 숙소 이동

▲ 이라크 바스라에 도착한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가운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으려는 축구대표팀이 결전지 이라크에 안착했습니다.

3일(이하 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11시쯤 전세기편으로 이라크 바스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21명의 태극전사와 코치진·스태프가 인천공항을 떠난 지 약 11시간 만이었습니다.

한국은 6일 오전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릅니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승점 16(4승 4무)을 쌓아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이라크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합니다.

이라크 바스라 공항에 도착해 기념촬영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단

협회에 따르면 우리 선수단이 바스라에 도착했을 때는 2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이었고, 기온은 무려 섭씨 44도였습니다.

선수단은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의 환영 현수막 앞에서 간단한 기념 촬영을 하고 곧바로 숙소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선수단은 방탄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경호 차량 및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숙소로 이동하는 버스에 오르는 선수들

이번 원정에 참여하는 26명의 선수 중 중동 국가에서 뛰는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박용우(알아인)는 먼저 이라크에 도착해 숙소에서 동료들을 맞이했습니다.

1일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강인은 3일(현지시간) 오전 바스라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강인이 합류하면 대표팀은 4일 오전 3시(현지시간 3일 오후 9시) 완전체로 이라크에서의 첫 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현지 기온이 낮 시간대는 최고 45도까지 치솟고, 저녁 시간대에도 35도에 머무는 통에 훈련 시간은 가능한 한 늦은 시간대로 조정하려 한다는 게 협회의 설명입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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