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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한민국 건설 손 보태자”···‘투표율 1위’ 전남, 청년부터 노인까지 발길 지속[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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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일인 3일 전남 순천시 해룡면 제11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고귀한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일인 3일 전남 순천시 해룡면 제11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고귀한 기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당연히 힘을 보태야죠.”

제21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일인 3일 전남 순천시 해룡면 제11투표소에는 이른 오전부터 시민들의 행렬이 계속됐다.

편한 옷차림을 한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만지며 차분히 자신의 투표 순서를 기다렸다.

이 지역은 전남에서 청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이다. 10여명의 대기자 중 3~4명은 20~30대로 추정됐다.

대학생 박민서씨(24)는 “비상계엄, 의대 정원 문제 등 마음 편할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며 “서민이 발 뻗고 잘 수 있는 나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눈을 뜨자마자 투표소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배우자와 함께 투표하러 온 김성준씨(32)는 “곧 있으면 아기가 태어난다. 보육과 사교육 문제 해결에 의지가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22개 시·군 투표소 806곳에서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남지역 투표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74.1%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투표율인 62.1%보다 12% 높다.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인 70.7%와 비교해서도 3.4%나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구례군이 79.7% 가장 높고, 광양시가 71.1%로 가장 낮았다.


전남은 사전투표율 역시 56.5%로 전국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사전투표율 50%를 넘긴 곳은 전남과 전북, 광주 3곳뿐이었다.

전남지역의 높은 투표율은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목포 주민 재민씨(80대)는 “잘못된 대통령 한 명이 나라를 얼마나 망칠 수 있는 뼈저리게 경험했다. 내 손으로 심판을 하자는 생각에 생업도 팽개치고 투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투표율이 90%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남 등 호남지역에서는 대통령 직선제가 처음 도입된 13대 대선 당시 90%대 투표율을 달성한 바 있다.


곡성에서 농사를 짓는 유재성씨(49)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아직 투표를 못 한 주민이 많다”며 “날이 풀리는 오후에는 투표를 하지 않은 주민들이 대거 투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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