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군권장악 일등공신' 쉬치량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사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권을 장악할 때 일등 공신 역할을 한 쉬치량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7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쉬치량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는 쉬치량이 이날 낮 12시 12분 달리기를 하다가 돌연 심근경색을 일으켜 숨졌다고 보도했다.

1950년 3월 산둥성에서 태어난 쉬치량은 1966년 7월 인민해방군 공군에 입대하고 이듬해 7월 공산당에 입당했다. 1969년 공군 제5 항공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공군에서 장기복무했다.

2004년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2007년 공군 사령원(사령관)을 거친 그는 2012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했다. 2017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재선임됐을 때는 시 주석 다음으로 군권 서열 2위에 올랐다.

쉬치량은 시 주석이 2012년 당 총서기 선출 이후 군권을 장악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8~1993년 푸젠성 성도인 푸저우에서 근무하는 동안 당시 푸저우 당서기였던 시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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