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시스템가구 입찰담합 의혹' 한샘 압수수색

연합뉴스

검찰이 아파트 시스템가구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2일 한샘을 압수수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이날 한샘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한샘과 동성사, 스페이스맥스, 쟈마트 등 4개 업체의 아파트 시스템가구 입찰 담합 혐의를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2012~2022년 16개 건설사가 발주한 190건의 시스템가구 입찰 과정에서 낙찰예정자와 입찰가격을 합의해 담합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낙찰 받을 순번을 사다리타기, 제비뽑기 등의 방법으로 정하고, 낙찰예정사가 들러리 참여사에 물량을 일부 나누거나 현금을 지급하는 등 이익 공유를 약속하고 이를 문서로도 남겼다.

그 결과 담합이 발생한 총 190건의 입찰 중 167건의 입찰에서 담합에 가담한 업체들이 낙찰을 받을 수 있었다. 해당 입찰의 평균 낙찰율은 100%에 달했고, 190건 입찰의 관련 매출액은 3324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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