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리아 계엄 모의'를 주도한 민간인 노상원 씨가 계엄 직전 윤 전 대통령과 만났다고 자랑하듯이 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노씨를 전혀 모른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김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른바 '롯데리아 계엄 모의'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특히 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노 전 사령관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구 여단장은 "계엄 당일 노 전 사령관이 '며칠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이 거수경례까지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느냐'고 얘기까지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구 여단장은 그 이전에도 노 전 사령관의 입에서 '대통령'이란 단어가 여러 번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0월, 11월쯤 진급 관련 통화를 하다가 노 전 사령관이 '대통령도 잘 알고 있다'고 두세 번 말했다"는 겁니다.
"노 전 사령관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동안의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입니다.
'민간인 비선'으로 꼽히는 노 전 사령관은 '롯데리아 모의'를 주도했고 계엄 전날 윤 전 대통령과 통화가 가능한 경호처 비화폰을 받기도 했습니다.
법정에선 구 여단장이 '롯데리아 모의' 당시 노 전 사령관 등의 말을 듣고 썼다는 메모도 공개됐습니다.
메모에는 '선관위', '명단', '확보' 등의 단어들이 등장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의혹을 들어 계엄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입에 개입했고 당시 구 여단장은 합동수사본부의 수사2단장으로 내정됐습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최석헌]
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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