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정말 모르십니까?"…민주당, 추가 영상 공개

[앵커]

선거 막바지까지 서로에 대한 공격이 거칠게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단체의 댓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김문수 후보가 과거 리박스쿨 대표와 대화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와 전혀 관련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먼저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늘(2일) 공개한 2022년 4월 영상입니다.

한 보수 인사의 추모대회에 참석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와 나란히 앉아 대화합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와 리박스쿨과의 연관성이 입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준호/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 부단장 : 김 후보자에게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정말로 리박스쿨을 모르십니까? 까면 깔수록 양파처럼 진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서울 지역 초등학교 10곳에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공급한 사실이 드러나 교육부가 전수 조사에 들어간 상황.

실제 손 대표가 과거 늘봄학교 운영 목적에 대해 선거 관련 발언을 한 영상도 확인됐습니다.

[손효숙/리박스쿨 대표 (2023년 7월 / 유튜브 '이주천TV') : 초등학생들도 불과 5년 내지 7년이면 유권자가 됩니다. 저희들이 현장 속으로 파고들어 가면 역사·문화·전쟁 소리 없이 잘할 수도 있겠다 하는…]

민주당은 늘봄학교에 공급된 리박스쿨의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극우 사상을 세뇌하기 위한 것이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마치 무슨 히틀러의 유겐트, 혹은 홍위병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교육당국이 편의를 봐준 것이 아니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김 후보가 알지도 못하는 사안으로 뒤집어씌우기 공작을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 : 댓글조작의 원조는 민주당 아닙니까? 이게 내란이면요. 김경수 지사가 한 드루킹 사건은 나중에 유죄 받았잖아요. 국가 전복입니다.]

리박스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어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더불어민주당]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백경화]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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