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오늘(2일)의 대선 현장을 돌아보겠습니다. 대선 현장을 돌아보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인데요. 마지막 타자로 황예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황 기자, 첫 번째 현장은 어딘가요?
[기자]
< 폭싹 속았수다? >
제주도로 가보겠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늘 제주 유세현장에 빨간색 추리닝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바로 배우 박보검 씨가 맡았던 드라마 남자 주인공, 양관식이 입었던 옷입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어떤 분은 뭐 유세를 하려면은 방탄조끼를 입고 한다 그럽니다. 제가 이 관식이 복만 입었지, 뭐 방탄조끼는 안 입었죠.]
소셜미디어에 드라마 포스터 패러디 사진도 올렸는데요.
김 후보 옆에 부인 설난영 씨가 고애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설난영씨가 애순 역을 또 했군요. 김문수 후보 요즘 유시민 씨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기도 하잖아요?
[기자]
김 후보는 "그럼 고졸 아내는 갈아치워야 하느냐", "김문수가 설난영이고, 설난영이 김문수다" 이렇게 반박해 왔잖아요.
이런 맥락을 볼 때 드라마에서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보이며 애순을 응원하고 지지한 관식을 패러디한 걸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선대위에 '어떻게 나온 아이디어냐'라고 물었는데요.
"지역 맞춤형 홍보 전략"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다만 김 후보는 과거 '제주 4·3 항쟁'을 '좌익을 중심으로 일으킨 폭동'이라고 발언한 적 있는데 오늘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유족 측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에서도 "폭싹 속았수다" 언급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이광재 선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되기까지 노력했던 삶을 애순에 빗대 말한 건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거기 우리 가난한 해녀의 딸 애순이가 공부는 잘하는데 반장이 안되니까 슬펐죠? 소년공으로 자란 이재명 애순이처럼 사랑해 주고 여러분이 지켜서 대통령을 만들어 주시겠습니까, 여러분!]
[앵커]
워낙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라 그런지 선거판에서도 언급이 되는군요. 다음 현장은 어딘가요?
[기자]
< 영화예술인의 지지 >
이번에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영화예술인들 108인이 김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이유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성종무/한국영화연구동인회장 : 우리 아이들 세대가 더 문화 예술적으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 예술인 108명을 대표해서 진실되고 성실한 김문수 대통령 후보를 대통령으로 지지 선언을…]
그런데 김 후보가 야인이던 시절에 문화계에 대해 자기 주관에 따른 쓴소리를 한 영상도 주목 받고 있는데요. 직접 보시죠.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2019년 11월 13일) : 빨갱이 후배들도 영화계로 들어갔습니다. 영화를 찍는데 영화를 찍으면 전부 빨갱이 영화를 찍어요. 영화와 시와 그리고 문학예술, 학교, 대학교수 그리고 아마 교회도 많이 들어가고 여기 앉은 분 중에도 그런 분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도 언급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2019년 11월 13일) : 대표적인 게 얼마 전에 찍은 기생충이라는 영화 보셨죠? 다 1천만명이 넘는 세계 영화제를 석권하는 엄청난 영화를 만들어낸 데에는 노무현이 변호인부터 이게 전부 빨갱이 영화를 만들어 낸 겁니다.]
[앵커]
이게 5년 전쯤 발언이죠. 김문수 후보는 지금도 같은 입장입니까?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나요?
[기자]
지금은 어떤 입장인지 직접 선대위에 물었습니다.
선대위 관계자는 "한참 전 얘기다", "요즘엔 그런 말 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다르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현장은 어딘가요?
[기자]
< "투표함 보겠다" >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선관위 사무소로 가보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사전투표 마지막 날입니다.
투표가 다 끝난 뒤 중년 여성 3명이 사무소에 무단으로 들어왔는데요.
"사전투표함 접수 과정을 참관하겠다"며 선관위 관계자 그리고 통제구역까지 촬영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CCTV를 보면요. 사무소 입구에서 한 여성이 투표함을 운반하는 걸 따라다니며 촬영하는데요.
선관위 직원들과 통제구역도 촬영합니다.
[앵커]
충돌은 없었던 건가요?
[기자]
충돌도 있었습니다.
선관위에 따르면 통제구역을 찍는 여성을 제지하자 선관위 관계자의 얼굴과 팔을 폭행했다고 합니다.
또 이걸 찍는 선관위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밀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왜 촬영해. 왜 촬영해. 인권침해야. 인권침해야. 왜 촬영해, 왜, 왜.]
선관위는 여성 한 명을 경찰서에 고발했습니다.
[앵커]
선관위 관계자를 폭행하는 일까지 있었군요. 내일 본 투표 때는 이런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화면제공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실]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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