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아파트 시스템가구 입찰 담합’ 혐의 한샘 압수수색

한샘 사옥. 한샘 제공

검찰이 아파트 시스템 가구 입찰에서 10년간 담합한 혐의를 받는 가구업체 한샘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용식)는 2일 서울 마포구 한샘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샘은 2012년 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현대·대우·롯데·지에스건설 등 16개 중대형 건설사가 발주한 190개 아파트 시스템 가구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한샘 등 시스템가구 업체 20곳의 입찰 담합 행위를 조사하고 담합 행위에 적극 가담했다고 판단한 한샘, 동성사, 스페이스맥스, 쟈마트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가구사는 영업 담당자끼리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연락해 낙찰 예정자를 정하고 입찰 가격을 합의했다. 또 사다리타기, 제비뽑기 등으로 낙찰 순서를 정하고 낮은 가격을 써내며 들러리 서기로 한 업체에 공사 물량을 나눠주거나 현금을 지급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시스템 가구 업체 20곳의 담합을 통한 입찰 규모는 3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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