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쉽니다"...택배기사 대선일 '첫 전면 휴무'

[앵커]
내일 대통령 선거일, 국내 주요 택배사들이 모두 휴무에 들어갑니다.

이번에는 쿠팡이 사상 처음으로 주간 로켓배송을 중단하면서 주요 택배사들이 모두 쉬는 첫 선거가 됐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대통령 선거일은 '전국 택배 없는 날'입니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등 주요 택배사에 이어 쿠팡도 배송을 중단합니다.

쿠팡이 주간 로켓배송을 멈추기로 한 건 2014년 이후 처음.

쿠팡 직고용 인력과 택배 기사까지 모두 2만여 명이 휴무에 들어갑니다.

원래 택배 노동자는 사측과 위임이나 도급 형태의 계약을 맺는 특수고용노동자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아 유급휴일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택배사와의 합의가 없으면 공식적으로 택배 기사들이 쉴 수 있는 날은 '택배 없는 날'인 8월 14일 하루뿐입니다.

2020년 총선 이후 주요 택배사들이 일종의 합의로 선거일을 휴일로 지정했지만, 올해 주7일 배송 경쟁이 격화하면서 시행이 불투명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노동계와 정치권이 택배 노동자의 참정권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이번 대선일 휴무가 성사됐습니다.

전국택배 노동조합은 결정을 깊이 환영하며, 택배 노동자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결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선범 / 택배노조 정책국장 : 택배 노동자들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한 데 대해서 환영을 하고" "다만 이제 앞뒤에 물량이 쏠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좀 필요하다]

택배 배송은 보통 주문 기준 오전 11시까지만 당일 배송이 이뤄지고 이후 주문은 다음 날 배송되는 만큼 오늘 오후부터 주문하는 제품은 배송이 늦어집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이은경
디자인;우희석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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