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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품은 DB, ‘앙숙’ 이관희는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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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가 금강불괴 이정현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 이정현과 ‘악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관희는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DB는 2일 “베테랑 가드 이정현과 계약기간 2년, 보수 총액 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광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이정현은 2010년 전체 2순위로 안양 KT&G(현 정관장)에서 프로에 데뷔해 전주(현 부산) KCC와 서울 삼성에서 활약하며 2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이정현은 데뷔 이후 690경기 동안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출전하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시즌 이정현은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10.4점 3.7리바운드 5.5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DB는 예전부터 이정현을 원했다. 이정현이 처음으로 FA 자격을 획득한 2017년 KCC와 경쟁에서 밀린 바 있다.

DB는 “슈팅 능력과 뛰어난 2대2 플레이의 장점을 지닌 이정현이 팀에 필요 포지션인 슈팅가드에서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합류로 이관희도 관심 받고 있다. 둘은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앙숙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DB에 이정현이 합류하며 만나게 된 이상 두 선수는 화해해 함께 뛰어야 한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이미 두 선수는 긴 시간 악연으로 엮인 데다가 이관희가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한 농구계 관계자는 “이정현을 영입하기 전부터 이관희가 팀을 옮기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상태”라며 “아직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1시즌 삼성에 입단했던 이관희는 지난시즌 42경기 21분54초 경기에 나서 평균 9.6득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이관희가 친정팀인 삼성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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