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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 해킹’ 5월 번호이동 94만명…8년 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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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서울 시내 한 에스케이(SK)텔레콤 공식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2일 서울 시내 한 에스케이(SK)텔레콤 공식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스케이(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여파로, 5월 한 달 동안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약 94만명이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한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의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조처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나온 결과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MNO) 3사인 에스케이텔레콤·케이티(KT)·엘지(LG)유플러스와 알뜰폰(MVNO) 간 전체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93만3509명으로, 정보 유출을 공개하기 이전인 지난 3월(52만5937명)에 견줘 약 77% 증가했다. 국내 이동통신 번호이동 가입자가 월간 6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12월(60만3457명) 이후 처음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한 이후 가장 이득을 본 통신사는 케이티였다. 지난달 에스케이텔레콤에서 케이티로 번호이동을 진행한 가입자는 19만6685명으로, 지난 4월(9만5953명)보다 두배 넘게 증가했다. 엘지유플러스 역시 지난달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 15만8625명이 번호이동을 하면서 반사이익을 봤다. 엘지유플러스는 4월(8만6005명) 대비 에스케이텔레콤에서 번호를 이동한 가입자가 두배 가까이 늘었다. 3년 전 설치된 악성코드를 잡아내지 못해 2700만건의 유심 정보가 유출된 것에 더해 ‘유심 대란’ 등 미흡한 사후 대처도 논란이 일면서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들이 경쟁사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에스케이텔레콤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는 8만518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달 케이티·엘지유플러스·알뜰폰 가입자가 에스케이텔레콤으로 이동한 건수는 각각 1만명대에 그쳤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지난달 말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 공시지원금을 기존보다 20만원 올리는 등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조금 지급 경쟁에 나섰다. 특히, 다음달 22일 이동통신 단말기 보조금 상한선을 규제했던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10년 만에 폐지되는 데다가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폴드7’도 출시돼 통신업계의 보조금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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