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토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7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한 캐나다 매니토바에서 불길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5.05.30 |
캐나다 중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2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이 산불은 미국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매니토바 주에서 약 1만 7000명, 사스캐처원 주에서 8000명, 앨버타 주에서 1300명이 대피했다. 특히 매니토바 북부의 플린 플론에선 5000명 이상이 피난했으며, 크랜베리 포티지 지역은 산불로 전력 공급이 중단돼 6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일부 지역에선 산불 영향으로 전기나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불은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됐다. 캐나다 산불 진화대는 폭염과 건조한 기후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 캐나다 소방대는 "앞으로 4일에서 7일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고비"라며 "폭우가 내려야만 지금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 연기는 국경을 넘어 미국 중서부와 북부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미국 노스다코타, 미네소타, 사우스다코타 등지에서 대기질 지수가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민감군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군 병력을 투입해 대피 및 진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도 150명의 소방인력과 장비를 캐나다에 파견했다. 그러나 고온 건조한 날씨로 진화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향후 4~7일이 상황을 좌우할 중요한 시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매니토바 원주민 지도자들은 이번 대피가 1990년대 이후 최대 규모라며, 대피민 수용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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