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사노조 "리박스쿨 교육본질 훼손, 철저히 수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건영, 용혜인, 채현일, 김성회 의원이 지난 1일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의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한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방문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 댓글 작성 의혹이 제기된 보수 성향의 역사교육단체 '리박스쿨'이 늘봄학교 강사 채용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북교사노동조합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전북교사노조는 2일 성명서를 내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역사 왜곡하고 댓글을 조작한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은 교육현장 훼손을 중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특정 이념을 주입하거나 역사 왜곡을 통해 학생을 편향된 시각으로 이끄는 행위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리박스쿨은 온라인 댓글 조직을 운영하며 청년에게 특정 정치인을 비방하는 댓글을 쓰게 하고, 대가로 늘봄 프로그램 강사 자격증을 발급해주는 방식의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명백한 여론조작"이라고 했다.

노조는 "교육부는 늘봄 프로그램 강사를 전수조사하고, 리박스쿨 출신 강사를 전면 해촉하라"며 "경찰은 댓글 조직 운영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관련 책임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박스쿨은 '한국늘봄교육연합회'라는 단체 이름으로 과학·예술분야 프로그램을 서울교대를 통해 서울 시내 10개 학교의 늘봄학교에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늘봄학교는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교육 및 돌봄 통합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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