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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9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09 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이재명 기자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김진향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상임의장이 세계적인 투자자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것이 맞는다고 밝혔다. 다만 지지선언 문구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착오가 있었다며 추가로 지지선언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지난 1일 SNS(소셜미디어)에 "짐 로저스 회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는 사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김 의장은 "영국의 송경호 (평양과학기술대) 교수가 짐 로저스 회장과 SNS를 통해 대화하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문을 만들었다"며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저와 영국에 계신 송 교수 사이에 짐 로저스 회장의 지지문을 주고받던 중 발표된 지지문 문구를 확정하는 과정에 일부 착오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송경호 교수와 짐 로저스 회장이 온라인 협의를 통해 지지문을 만드는 과정의 SNS 내용들을 공개하는 것이 미국인 신분인 짐 로저스 회장의 사적 대화를 공개하는 것이라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면서도 "지지문의 진위가 논란이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공개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김 의장은 "이번 지지는 짐 로저스 회장과 송경호 교수 그리고 저의 선의로 이루어졌다"며 "그래서 김진향 개인의 입장을 밝히게 됨을 혜량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이후 송 교수의 입장문을 추가로 자신의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김 의장이 공개한 입장문에서 송 교수는 "6.3 대선을 앞두고 그간 연로해지며 북측과의 경제협력 기회가 고갈되는 현실에 안타까워하는 짐 로저스 회장님과 대북투자 재개 가능성을 위한 위챗 소통을 최근에 시작했다"며 "그 와중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그나마 두 사람의 공동 목표인 대북 투자 기회나 경제적, 상업적 접근 가능성이 커질 것에 동의했다"고 했다.
송 교수는 또 "짐 로저스 회장께서 평소와 같이 각론에 강한 저에게 이재명 후보 지지를 위한 초안 작성을 부탁해서 두어번의 수정을 통해 최종안을 만들었다"며 "짐 로저스 회장의 지지문을 언론에 게재하려던 당초 계획이 대선 후보 지지선언 게재 불가라는 언론 상황에 봉착해 급히 평화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개성공단 기업대표분들과 공동 지지선언으로 갖게 됐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짐 로저스 회장이 밝힌 이 후보에 대한 입장이 'support(일상적 범주의 지지라는 의미)'였는데, 일부 언론에서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짐 로저스 회장 측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endorse(법적 책임, 보장 등을 포함하는 지지의 의미)'를 사용하면서 오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미국 정부의 대북제재가 있는 상황에서 endorse라는 표현 자체가 짐 로저스 회장에게는 여러모로 아주 민감한 단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랐던 짐 로저스 회장의 선의에 의한 충심을 endorse라는, 정치적·법률적 책임이 따르는 단어를 사용해 혹여 개인에게는 신분적-경제적 문제가 될 수 있는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내몬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과 송 교수는 이날 중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겠다고 덧붙였다.
짐 로저스는 세계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Quantum Fund)를 세운 인물로,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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