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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유럽, 글로벌 기술 기업 못 만들어 경제 성장 정체"

연합뉴스 김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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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100억달러 이상 기업 107개·14개…美 690·241개
독일 반도체 기업[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본 사진과 기사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독일 반도체 기업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본 사진과 기사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유럽이 소프트웨어에서 인공지능(AI) 등에 걸쳐 글로벌 기술 기업을 만들어내지 못해 경제 성장이 정체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여러 지표를 제시하며, 그 이유도 설명했다.

우선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유니콘 기업 수는 지난 1월 기준 미국이 690개(총 기업가치 2조5천300억 달러)인데 반해 유럽연합(EU)은 107개(3천333억8천만 달러)에 그쳤다.

유니콘은 자본주의 혁신의 대표적인 지표로, EU의 유니콘 수는 162개(7천24억6천만 달러)인 중국보다도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

설립된 지 50년이 안된 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기업수도 미국은 241개(총 29조5천700억 달러 가치)이지만, EU는 불과 14개(4천336억3천만 달러 가치)에 그쳤다.

유럽은 유니콘 기업 수뿐만 아니라 이 기업들이 상장하거나 업계를 주도하는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이유로 EU는 30개 이상의 국가가 서로 다른 법과 언어·문화를 갖고 있어 확장이 어렵고, 벤처 자금이 미국 대비 5분의 1이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1인당 정부 지출은 유럽과 미국이 비슷하지만, 민간 자본 유입이 훨씬 적으며 이는 경제 성장 정체 및 과도한 규제 등의 장벽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미국의 국내 연구개발(R&D) 투자가 2007년 4천618억 달러에서 2023년에는 8천231억 달러로 80% 증가하는 사이 유럽의 R&D 투자는 같은 기간 3천362억 달러에서 5천40억 달러로 5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새로운 기술 기업과 혁신 부족으로 유럽 노동자의 생산성도 낮아지고 있다.

1990년대 후반 EU 노동자의 시간당 생산성은 미국 노동자의 95%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80% 이하로 떨어졌다.

유럽 노동자들은 근무 시간도 더 짧아 경제 성장에 추가적인 제약이 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2023년 미국 노동자의 주 평균 근무 시간은 34.6시간인데 비해 EU 노동자의 주 근무 시간은 30.2시간에 그치고 있다.

WSJ은 이런 상황은 당분간 바뀌기 어려워 보이며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문화적 요인도 크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U는 안정성, 직업 보장, 삶의 질을 중시하면서 노동자들은 긴 근무 시간이나 과감한 위험 부담을 지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생산성 하락으로 유럽 경제는 미국보다 성장 속도가 훨씬 느리고, EU의 경제 규모는 미국보다 약 3분의 2 수준으로 최근 몇 년간 성장률도 미국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고 WSJ은 전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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