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에서 이날부터 거래 가능한 종목이 기존 110개에서 350개로 확대된다. 2025.3.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넥스트레이드(NXT)가 수수료 무료 정책을 끝낸 5월 한 달간 거래대금이 100조 원에 육박하면서 복수 거래 시장이 안착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 하반기 증권사들의 추가 참여가 이어진다면 시장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일 평균 거래대금 5조…거래량 점유율은 12%
2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29일 기준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은 93조 114억 원,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 167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8일에는 6조 8741억 원으로 역대급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동안 한국거래소의 전체 거래대금은 271조 4756억 원으로,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은 25.5%를 기록했다.
한달간 거래량은 34억 417만 주로, 시장 점유율은 12%를 기록했다. 출범 초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설정됐던 6개월 일평균 거래량(전체 거래량의 15%)에 다가서고 있다. 이에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9월 이전에 종목 조정 등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3~4월 두 달간은 유관기관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쳤으나, 5월부터는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저렴한 수수료율을 적용해 메리트가 있어 거래대금이 늘어난 모습이다.
개인투자자 비중은 90%로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5월 3주차 기준 7.8%까지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가 전날 미국시장 뉴스에 따라 장전에 NXT로 거래하며 프리마켓 비중은 한때 30%까지 증가했다"며 "향후에도 이들의 적극적인 활용이 기대된다"고 했다.
증권사 하반기 추가 참여도 기대…증권사 SOR 차별화 과제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2024.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10월엔 현재까지 시장에 참여하지 않은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2차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현재는 15개사 증권사가 모든 시장에, 14개사가 프리마켓·애프터마켓에만 참여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두 시장 모두 참여해야 최선집행기준이 의미가 있다"며 "2차 오픈 때 참여를 원하는 증권사들은 금융감독원의 기준 상 양 시장에 모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규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증권사들도 대상이 될 예정이다.
이때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주문처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기존 코스콤이나 넥스트레이드의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과 차별화할 수 있다. 현재는 키움증권 한 곳만 자체 SOR을 이용하고 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보고서에서 "증권사 간 SOR 시스템 운영 방식이나 별도지시 항목 활용에 있어서도 실질적인 차별성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으로, 증권사가 독립적이고 경쟁력 있는 주문 집행 전략을 마련하고 실질적으로 투자자 후생을 제고할 수 있는 실행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다.
윤 연구원도 "향후 시장 내 비중 확대 시 주문처리 시스템 차별화를 통한 증권사 브로커리지 점유율 변화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체거래소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공포를 앞두고 있어 넥스트레이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train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