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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영향 본격화…5월 대미 수출 8.1% 감소

머니투데이 김사무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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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어 두달 연속 줄어…대중국 수출도 8.4% '뚝'
자동차 32%·철강 20.6% 급감, 업황 둔화 심화 우려
차기정부 출범 이후 협상 속도 전망, 7월 패키지 총력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수출 둔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관세 영향권에 들어간 자동차와 철강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하며 전체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한 '7월 패키지' 마련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7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 월별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올해 1월(-10.1%) 이후 4개월 만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의 관세 영향을 받는 품목과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통계/그래픽=김다나

수출 통계/그래픽=김다나



대(對)미국 수출은 100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지난달에도 6.8% 감소한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대미국 수출이 2개월 이상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2023년 4~7월(4개월 연속) 이후 약 2년 만이다. 1~5월 누적으로도 대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50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조치가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조치 강화를 주장해 오면서 지난 3월12일에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품목관세 부과를 시작했고 4월3일에는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국가별 상호관세가 오는 7월8일까지 유예된 상황에서 한국은 기본관세 10%에 상호관세 15%를 더해 총 25%의 관세가 예고된 상태다.


미국의 이같은 조치로 인해 글로벌 교역 둔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영향권에 들어간 자동차와 철강의 수출 둔화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대미국 자동차 수출은 18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2% 급감했다. 지난 3월(-10.8%)과 4월(-19.6%)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올해 1~5월 누적으로는 20.9% 감소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와 조지아 신공장 가동으로 인한 현지 생산 비중 증가로 대미국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 역시 지난달 대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8.3% 줄어든 4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점차 감소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마찬가지로 품목관세가 부과된 철강의 지난달 대미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6% 감소한 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철강의 경우 글로벌 시황 둔화로 철강 가격 회복세가 지연된 가운데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업황 둔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에 대한 수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104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4% 줄었다. 중국의 경우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일반기계,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2배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수출 둔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조치는 오는 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202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기본관세 10%가 유지될 경우 올해 국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9% 감소하고 경제 성장률은 1% 내외로 둔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정부는 국내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세 부과 유예가 종료되는 시점인 오는 7월8일까지 협상 패키지 마련에 주력하고 미국측과 적극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패키지에는 관세 철폐 요구와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 에너지 수입 확대, 대미 투자 증대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일 대선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 관세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현재 실무협의를 통해 △균형무역 △비관세조치 △경제안보 △디지털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에서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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