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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무기’ 칭화대, 청나라가 美서 반환받은 돈으로 설립

조선일보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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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때 미·중 관계 악화된 후
中, 기술 자립 중점 대학으로 육성
중국 최고 명문 칭화대의 첨단 기술 실험실 내부 모습./샤오훙수

중국 최고 명문 칭화대의 첨단 기술 실험실 내부 모습./샤오훙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 등 중국의 전·현직 최고 지도자와 차기 지도자 후보의 공통점은 칭화대와 관련됐다는 점이다. 시진핑은 칭화대 인문사회학과, 후진타오는 수리(水利)공정학과를 졸업했다. 천지닝은 칭화대 총장을 지냈다. 중국 지도부인 중공중앙 정치국 위원 24명 중 네 명이 칭화대 출신이다.

미국의 대(對)중국 기술 봉쇄에 맞서는 중국의 ‘무기’로 평가받는 칭화대는 역설적으로 미국이 중국에 돌려준 돈으로 설립됐다. 청나라가 미국에서 반환받은 ‘의화단 사건(외세 배척 운동)’ 배상금 일부를 활용해 미국 유학 준비 기관인 ‘칭화학당(淸華學堂)’을 세운 것이 시초다. 1928년 대학으로 승격했고, 1952년 중국 대학 학제 개편으로 베이징대 공학 계통을 칭화대가 통합 흡수해 이과 분야 최고 대학 자리를 굳혔다.

1978년 개혁·개방 정책 이후에는 덩샤오핑의 과학기술 우선 전략에 따라 칭화대의 연구·개발 투자가 대폭 늘어났다. 중국 정부는 1995년 ‘211공정(工程)’, 1998년 ‘985공정’ 등을 발표해 대학 지원을 크게 늘렸는데 최대 수혜자가 칭화대였다. 이 기간 최첨단 연구 시설이 칭화대에 집중적으로 들어섰다. 미·중 관계가 좋았던 2005년 즈음 ‘칭화-MIT(매사추세츠공대) 파트너십’ 등 칭화대와 미국 명문대의 공동 연구도 활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1기(2017~2021년)’ 이후 미·중 관계가 악화되고 나서는 중국 기술 자립을 추진하는 중점 대학이 됐다. 칭화대의 올해 예산은 395억위안(약 7조5000억원)으로 서울대의 약 6.7배에 달한다.

대만의 반도체 도시 신주(新竹)에 있는 국립칭화대도 뿌리는 같다. 1949년 중국 내전 종전 직후 장제스(蔣介石) 정부는 칭화대 교수와 연구 인력 중 대만으로 옮길 인사를 선별해 1956년 대만에 칭화대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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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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