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부터)가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교차로 인근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경기 남양주시 다산역 2번 출구 앞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공동취재사진, 연합뉴스, 민주노동당 제공 |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1일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우위’를, 국민의힘은 ‘골든 크로스’(1·2위 후보의 지지율 역전)를 주장하며 막바지 표심 공략에 열을 올렸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한 의원은 이날 한겨레에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10% 포인트 안팎, 오차범위 이상의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시민 막말 논란’이나 ‘아들 댓글 논란’ 등을 우려했으나 현재까진 지지율에는 크게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5월28일 이후에도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구도나 판세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유세 현장에서 체감하는 ‘내란 심판’ 구도는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견고해지고 있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다만, 선거 중반 이 후보가 상승세를 탔던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민주당 분석 결과 김 후보가 역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중원’에서 한 표라도 끌어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선대위의 또 다른 의원은 “캠프에선 ‘리박스쿨 댓글 조작’ 등 이슈를 키우더라도, 이 후보는 내란과 경제 위기 극복을 마지막까지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지층의 이완도 경계해야 요소로 본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스픽스’ 방송에서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여론조사 때문에) 한명숙 전 총리가 오세훈 후보를 이길 것으로 보고 사람들이 투표하지 않아 석패했다. 한 표차로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막판 대역전극을 기대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개를 못 할 뿐, 여론조사에서 골든 크로스가 일어나 제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민심은 여러분들이 느끼는 것처럼 많은 변화가 있다. 이미 판이 뒤집히고 있고, 대반격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아들 댓글 문제와 유시민 작가의 김 후보 배우자 설난영씨 비하 발언 비판에 화력을 쏟아부어 중도층을 끌어오는 동시에, 지지층 투표율 제고에도 나설 계획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한겨레에 “이 후보 아들의 충격적인 혐오 발언과 유시민의 비하 발언으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보통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김 후보의 진정성이 통하면서 대역전극의 서막이 열렸고, 큰 반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선대위 종합상활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전통적 지지층이 있는 지역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최우선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공언하며 내란 심판론의 추가 확산 차단도 시도했다. 윤 전 대통령의 김 후보 지지 호소문이 전날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비상계엄을 지지하고 탄핵에 반대한 황교안 무소속 후보가 이날 사퇴하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런 시도가 무색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 펼쳐질 세상이 두렵다면, 이재명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이준석과 개혁신당을 키워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개혁신당은 선거비용을 전부 보전받는 15% 이상 득표가 목표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조사들에서 권영국 후보 지지율이 1%대에 머물렀던 민주노동당은 3% 득표를 목표로 막판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