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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숫자 치중 中 박사 교육, 혁신에 도움 안 돼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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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야오과학기술대 총장 주장
과학기술 포럼에서 '자성론' 언급
딥시크·유니트리 창업자 모두 비박사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의 과학 및 기술 박사학위 교육이 논문 숫자 등에 지나치게 치중한 탓에 혁신적 연구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왕수궈 푸야오과학기술대 총장. 최근 논문 숫자에 치중하는 중국의 박사 교육이 과학 혁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요지의 강연을 했다./신징바오(新京報).

왕수궈 푸야오과학기술대 총장. 최근 논문 숫자에 치중하는 중국의 박사 교육이 과학 혁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요지의 강연을 했다./신징바오(新京報).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왕수궈(王樹國) 푸야오(福耀)과학기술대(FYUST) 총장은 지난달 17일 정보기술(IT) 기업인 써우후(搜狐)의 연례 과학·기술 콘퍼런스에서 "딥시크(deep seek·선두추쒀深度求索)의 창립자 량원펑(梁文峰)이 박사학위를 추구했다면 딥시크의 출현을 상상할 수 있었을까?"라면서 중국의 최근 기술적 혁신은 대학 연구실이 아닌 '박사학위 없는 사업가의 기업들'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푸야오과기대는 중국 유리 제조 분야 1위 기업인 푸야오그룹의 창업자 차오더왕(曹德旺)이 1000억 위안(元·19조2000억 원)을 투자해 고향인 푸젠(福建)성에 설립한 대학으로 올해 정식으로 인가를 받았다. 왕 초대 총장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공대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공대 등의 명문대에서 총장을 역임한 로봇 분야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왕 총장이 언급한 량원펑은 2010년 저장(浙江)대에서 정보통신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모회사가 되는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환팡량화 幻方量化)를 설립한 바 있다. 2023년에는 딥시크를 만들었다.

왕 총장은 중국 로봇업계를 선도하는 유니트리(Unitree·위수커지宇樹科技) 설립자인 왕싱싱(王興興)과 세계 1위 드론업체 DJI(다장촹신大疆創新)를 만든 왕타오(汪滔)의 사례도 들었다. 왕싱싱은 기계공학 석사, 왕타오는 전자·컴퓨터공학 및 철학 석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단일 분과학문에 집중하는 중국 박사 교육 시스템이 사회 발전과 학문의 단절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박사 교육은 단일 분과학문에 초점을 맞춘 작은 틀에서 벗어나 사회와 직접 교류해야 한다. 이것이 교육 개혁의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왕 총장은 이외에 올해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 푸야오과기대의 목표가 학부생이 8년 안에 박사학위를 취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론적 깊이와 산업적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 역시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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