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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마이너 강등? 이젠 주전 경쟁이다…"6월 출전시간 늘릴 것" 로버츠 선언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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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 멀티 포지션으로 맹활약한 김혜성이 출전 시간을 늘릴 수 있게 됐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가 끝난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6월 김혜성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월요일(3일) 경기에 (선발로) 돌아올 것"이라며 2일 경기엔 벤치에서 출발할 것을 시사했다. 2일 양키스 선발이 좌완 라이언 야브로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날 김혜성은 9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했다. 지난달 26일 클리블랜드와 경기 이후 4일 만에 선발 출전이다.

김혜성에게 선발 중책이 주어진 배경은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의 부상이다. 베츠는 지난달 29일 밤 자택에서 왼발을 다쳤는데, 엑스레이 촬영 결과 네 번째 발가락에 골절이 드러났다. 이에 전날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김혜성은 베츠의 부상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메워 냈다.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8-0으로 앞선 2회 2사 2루에서 좌완 브렌트 헤드릭을 상대한 김혜성은 볼 카운트 2-2에서 8구째 시속 92.2마일(약 148.4㎞)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12피트(약 125m), 타구 속도 시속 102.8마일(약 165.4㎞)이 기록된 대형 홈런이었다.

김혜성은 세 번째 타석과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다섯 번째 타석에선 2루타까지 터뜨렸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가 빠진 4안타 2타점 1볼넷 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시즌 타율과 OPS는 각각 0.422와 1.058로 크게 올라갔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먼저 다저스가 10-0으로 앞선 3회 주자 1, 2루에서 타구를 직선타로 잡은 뒤 몸을 던져 2루 베이스로 찍어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김혜성의 수비로 아웃카운트 두 개가 한꺼번에 올라갔고 다저스는 실점없이 3회를 마무리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랜던 낵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모자를 벗고 고개숙여 김혜성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혜성의 수비에서 활약은 더 있었다. 6회 다저스가 미겔 로하스를 유격수 포지션에 투입하면서 김혜성을 중견수로 이동시켰다.

이 선택도 적중했다. 6회 애런 저지가 날린 타구가 바운드 된 뒤 다저스타디움 담장을 맞고 튀었다. 김혜성은 이를 잡고 송구를 뿌려 2루로 향하던 저지를 잡아 냈다. 여유 있게 2루로 달리던 저지는 김혜성의 깔끔한 펜스 플레이에 화들짝 놀라 속도를 올렸지만 김혜성의 송구가 노바운드로 먼저 베이스에 도달했다.

두 차례 수비 도움을 받은 낵은 "김혜성은 엄청나다. 김혜성이 날 구했을 때 놀랐다. 더블 플레이와 저지를 아웃시킨 수비는 놀라웠다. 김혜성의 날이다"고 치켜세웠다.


김혜성은 지난달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 경기에서 중견수 포지션에서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버츠 감독은 "경험이 많이 필요한 특이한 상황이었다"며 "가끔씩 에드먼과 에르난데스를 쉬게할 것이며 콘포르토에게도 이틀 안에 하루 휴식을 줄 것이다. 이때 김혜성을 (선발 외야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일주일에 3~4번은 그를 선발로 쓸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왔을 땐 토미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다면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혜성이 타격과 수비 그리고 주루에서 고루 활약하면서 다저스는 김혜성이 아닌 다른 선수들을 정리했다. 오스틴 반스, 크리스 테일러가 팀을 떠났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김혜성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테일러와 결별했다"고 설명했다.

출전할 때마다 기량이 늘어나고 믿음에 부응하니 로버츠 감독으로선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미국 현지에서도 김혜성이 높은 출루 능력과 주루 능력을 활용해 하위 타순과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연결하는 데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

이번 달 김혜성의 출전 시간을 늘리겠다는 로버츠 감독의 말은 부상으로 빠진 베츠와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더 주목할 만하다. MLB닷컴에 따르면 베츠는 부상 정도가 경미하고 회복이 빨라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는다. 베츠가 돌아오더라도 2루수 포지션 혹은 중견수, 그리고 유격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김혜성의 출전을 기대할 수 있는 로버츠 감독의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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