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발전기 폐열을 이용해 고추재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농가] |
사진은 발전기 폐열을 이용해 고추재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농가][대전=팍스경제TV] 전기 생산 과정에서 한때 쓸모없이 버려지던 '폐열'이, 이제는 고비용 구조에 시달리는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의 한 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유가와 기후변화의 이중고에 직면한 시설원예 농가에서 폐열은 단순한 에너지 대체재를 넘어 농가의 경영 안정과 탄소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난방 의존도가 높은 겨울철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게 폐열은 생존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기존에 난방유나 LNG를 사용하던 농가들은 높은 연료비와 변동성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러나 발전소에서 발생한 폐열을 온실 난방에 활용하면 냉·난방 비용을 기존 대비 9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너지 가격 불안정성이 큰 요즘, 폐열은 농가의 고정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폐열의 활용은 경제적 이점에 그치지 않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효과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의 획기적인 감축입니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난방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폐열을 난방에너지로 전환하면 연료 연소 자체를 줄일 수 있어 직접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합니다.
이는 국가의 탄소중립 정책 실현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하며 기후위기 대응 측면에서 큰 전략적 의미를 지닙니다.
더욱이 폐열은 신재생 연료 기반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그 자체로도 친환경성이 높습니다.
예컨대 바이오매스, 소수력, 폐기물 에너지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에서 발생한 폐열은 사실상 신재생에너지에 준하는 친환경 에너지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정부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폐열 활용 농업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협업을 통해 농업용 폐열 공급 인프라 구축 지역별 폐열 수요 조사 및 매칭 시스템 운영 농가 대상 온실 리모델링 및 폐열 배관 설치 지원 등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정책 관계자는 "신재생 연료 기반의 발전기에서 나온 폐열은 실질적인 신재생에너지로 평가될 수 있으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매우 높은 정책적 가치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며 "농업과 에너지 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경우, 지역의 에너지 자립과 생태계 복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 농가 관계자는 "실제로 폐열을 활용하는 일부 선도 농가는 연간 수백 톤의 CO₂를 감축하고 있으며 생산단가도 기존 대비 크게 낮추고 있다"면서 "이는 향후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관계자는 이어 "발전소 폐열의 농업 활용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친환경 농업,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효율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지역별 발전소 인근 농가와의 협력 모델이 본격화된다면 에너지 순환 기반의 자립적 지역경제 구축이라는 추가적 성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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