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이후 상장사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통주식수 확대에 따른 주식 가치 희석 우려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이 커지자,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일환으로 임직원들의 자사주 매입을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주식 가치 희석에 단기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자금 활용을 통한 중장기 성장 전망을 고려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엄기천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해 주요 임원 11명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엄 대표는 지난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총 700주를 매수했다. 매입단가는 주당 10만에서 10만3000원대 수준으로 총 매수금액은 7088만원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엄 대표의 보유 주식은 기존 410주에서 1110주로 늘었다.
이외에도 홍영준 기술연구소장 460주, 정대형 경영기획본부장 500주, 윤태일 에너지소재사업본부장 500주 등이 각각 자사주를 매수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8일 공시된 11명 임원을 포함해 총 16명의 임원이 5153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엄기천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해 주요 임원 11명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엄 대표는 지난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총 700주를 매수했다. 매입단가는 주당 10만에서 10만3000원대 수준으로 총 매수금액은 7088만원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엄 대표의 보유 주식은 기존 410주에서 1110주로 늘었다.
이외에도 홍영준 기술연구소장 460주, 정대형 경영기획본부장 500주, 윤태일 에너지소재사업본부장 500주 등이 각각 자사주를 매수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8일 공시된 11명 임원을 포함해 총 16명의 임원이 5153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 임원들의 이 같은 자사주 매입은 앞서 결정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상증자에 따른 유통주식수 확대로 기존 주주들의 보유 주식 가치가 희석된다는 비판이 커지자, 임원들이 책임 경영을 앞세워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는 얘기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26일 시설 및 운영자금,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 1148만3000주의 신주가 발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선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로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투자를 통해 업황 및 실적이 뒷받침될 경우 주가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단기적인 급락은 불가피하지만 희석 효과에 따른 조정 이후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주가 개선으로 연결되려면 고객사 재고 조정 종료와 판매량 회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삼성SDI(006400) 역시 지난 3월 유상증자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의 후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졌다. 삼성SDI는 지난 3월14일 1182만1000주가 신규 발행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종 발행금액은 1조6500억원으로 확정됐다.
유상증자 결의 후 삼성SDI 경영진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지난달 7일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이 500주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박진 삼성SDI 부사장이 12일 500주를 매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마찬가지로 지난 3월 조단위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한 뒤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유상증자 발행주식수는 426만7200주, 예정 발행금액은 2조9000억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4560주를 장내매수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 사업부문 대표 1360주, 안병철 한화에어로 전략부문 사장 1262주 등의 나머지 경영진도 대거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4년간 1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한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유상증자 발표 이전 주가 레벨을 상회하고 있다”며 “신규 설비 및 합작법인에 투자를 통해 군비 확장 국면에서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