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SBS 언론사 이미지

중국 "미 국방 연설, 도발·도전으로 가득…엄정히 항의"

SBS 김수형 기자
원문보기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은 아시아의 패권국이 되려 한다"며 중국의 위협을 강도 높게 비판한 가운데, 중국은 미국이 오히려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1일)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헤그세스 장관은 평화를 추구하고 발전을 도모하는 지역 국가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진영 대결의 냉전식 사고를 퍼뜨리며 '중국 위협론'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며 "이는 도발과 도전으로 가득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하고, 미국에 외교 경로를 통해 엄정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미국이야말로 세계의 명실상부한 패권국가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최대 요인"이라며 "자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고, 남중국해에 공격 무기를 배치해 아태 지역을 화약고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역 국가들의 평화와 안정 노력을 존중하고, 역내 안보 환경을 해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어제(31일) 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중국이 무력을 통해 아시아의 현상 유지를 강제로 바꾸려 하고 있다"며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정교한 사이버 역량으로 산업 기술을 탈취하거나 중요 기반 시설을 공격하고 있으며, 남중국해에서는 주변국을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려 할 경우, 이는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안보 동맹을 맺는 동시에 중국과는 경제 협력을 심화하는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 전략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관하는 샹그릴라 대화는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수장들이 모이는 회의로, 최근에는 미중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는 장으로도 주목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이 국방부 장관 대신 국방대학 부총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보내며 급을 낮췄고, 미중 간 장관급 접촉도 무산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 2025 국민의 선택! 대선 이슈 모음ZIP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2. 2한학자 통일교 조사
    한학자 통일교 조사
  3. 3박근형 이순재 별세
    박근형 이순재 별세
  4. 4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5. 5손흥민 리더십
    손흥민 리더십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