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2.7 °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임신 사실 밝히자 “그냥, 나가라”…직장갑질 상담사례 들어보니 ‘맙소사’

매일경제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이미지 = 연합뉴스]

[이미지 = 연합뉴스]


“임신 사실을 회사에 알리자 권고사직 처리를 해 줄 테니 사직서를 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측은 그냥 버텨도 어차피 해고를 할 수 있다며 압박을 이어 나갔고, 결국 회사가 만든 사직서에 서명했습니다.”(직장인 A씨)

“육아 휴직 후 복직하자 2년 재계약을 맺은 동료들과 달리 1년짜리 계약을 하게 됐습니다. 더욱이 팀장은 육아휴직 기간에 받은 급여를 몇 배로 부풀려 공무원보다 돈 더 많이 받으며 육아 휴직을 사용한다며 험담을 하기도 했습니다.”(임기제 공무원 B씨)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이 같은 출산, 육아 갑질 상담사례를 1일 공개했다.

단체는 최근 1년 동안 ‘출산·육아 갑질’ 관련 이메일 상담, 제보로 58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0∼17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육아 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항목에 응답자 42.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출산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란 항목의 응답은 ‘그렇다’가 63.4%, ‘그렇지 않다’가 36.6%였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고용 형태별로는 비정규직의 경우 육아 휴직이 자유롭지 않다는 응답이 52.3%, 출산 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않다는 응답은 46.5%로 정규직보다 모두 15%포인트 이상 높았다.

김세옥 직장갑질119 활동가는 “여전히 제도가 일터에 충분히 도달하지 못하는 구조에 대한 고민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새롭게 구성될 정부에서는 일터의 민주화, 젠더 평등 관점에서 통합적인 정책 설계, 집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차태현 조인성 스케줄
    차태현 조인성 스케줄
  2. 2김민종 미우새 조작 논란
    김민종 미우새 조작 논란
  3. 3이이경 유재석 패싱 해명
    이이경 유재석 패싱 해명
  4. 4차태현 성격 조심
    차태현 성격 조심
  5. 5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

매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