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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건전성 줄줄이 하락…롯데·동양·푸본, 당국 권고치 미달

조선비즈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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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동양생명, 푸본현대 본사. /각 사 제공

롯데손보, 동양생명, 푸본현대 본사. /각 사 제공



올해 들어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가 줄줄이 악화됐다. 일부 보험사들의 지급여력(킥스)비율은 금융 당국의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1일 각 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롯데손보, 푸본현대생명, 동양생명, MG손보 등의 킥스는 금융 당국 권고치인 1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손보의 킥스 비율은 지난해 말 154.59%에서 올해 1분기 말 119.93%로 34.6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동양생명은 155.5%에서 127.2%로 28.3%포인트, 푸본현대생명은 157%에서 146%로 11%포인트 하락했다. MG손보의 1분기 킥스 비율은 -18.22%다.

대형 보험사들의 킥스 비율도 악화됐다. 생보업계 2위 한화생명은 163.7%에서 154.1%로, 생보업계 3위 교보생명은 220.76%에서 186.82%로 하락했다.

최근 킥스 비율 하락은 1분기 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 등에 따른 보험 부채 증가, 순자산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할인율 현실화 등 제도 강화의 영향으로 업계 전반의 자본 관리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킥스 비율의 금리 민감도가 높은 회사들은 금리 하락에 따른 영향이 가세하며 큰 폭의 킥스 비율 하락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조달하고 킥스 비율 방어에 돌입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하고, 조달 자금 전액을 킥스 비율 제고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8월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을 위한 후순위채 모집에서 1조2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한편 금융 당국은 이달부터 킥스 권고 기준을 현행 150%에서 130%로 변경한다. 다만 롯데손보와 동양생명은 당국의 하향된 권고치마저 충족하지 못하는 상태다.

김태호 기자(t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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