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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층 사는 모녀 때문에 헬멧 쓰고 외출하는 주민들…무슨 일?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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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 때문에 헬멧을 쓰고 외출하는 현지 주민이 언론과 인터뷰하는 모습. /엘리펀트 뉴스

모녀 때문에 헬멧을 쓰고 외출하는 현지 주민이 언론과 인터뷰하는 모습. /엘리펀트 뉴스


중국의 한 아파트 9층에 거주하는 모녀가 창밖으로 물건을 반복적으로 던져 현지 주민들이 외출할 때 헬멧을 착용하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중국 엘리펀트 뉴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시의 한 아파트 9층에 사는 모녀가 창밖으로 물건을 던지는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최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각각 60대와 40대로 알려진 모녀는 약 1년 전부터 생활 쓰레기를 창밖으로 투척해왔다. 그들은 종종 유리병과 벽돌 등 위험한 물건도 창밖으로 던져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또 이 모녀는 쓰레기를 주워 와서 1층 계단 근처에 쌓아두는 바람에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여러 차례 모녀에게 물건을 밖으로 던지면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모녀 측은 흉기를 들고 관리사무소 측 관계자를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리사무소 측은 아파트에 방범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아파트 주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파트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그 모녀를 매우 두려워한다”며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헬멧을 쓰고 외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법에 따르면 고층 건물에서 물건을 던지는 행위는 피해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층 건물에서의 물건 투척 행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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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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