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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봤다] '닌텐도 스위치 2' 직접 체험해보니...아직은 '1'과 '2' 사이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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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닌텐도 스위치 2 /사진=남도영 기자

닌텐도 스위치 2 /사진=남도영 기자


닌텐도 스위치는 2017년 3월 3일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1억5000만대가 판매되며 동사의 '닌텐도 DS',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와 함께 역대 가장 흥행한 콘솔 게임기로 자리매김했다.

닌텐도 스위치는 단순히 판매량 뿐만 아니라 휴대용과 가정용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하이브리드 콘솔'로 게임기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독점 타이틀로 게임사에 족적을 남겼다.

이런 영광을 이어받을 '닌텐도 스위치 2'가 오는 6월 6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이에 앞서 닌텐도는 31일부터 양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닌텐도 스위치 2 체험회를 열고 사용자들 앞에 새 제품을 선보였다.

닌텐도 스위치에는 즐거운 추억이 많다. 전작을 만족스럽게 즐겨온 사용자 입장에서 체험해 본 닌텐도 스위치 2는 '역시'라는 감탄사와 '한끗' 아쉬움이 공존했다.

/사진=남도영 기자

/사진=남도영 기자


전작의 단점은 개선하고 강점은 확실히 살린다

체험회의 시작은 '조이콘' 탈부착 시범부터 시작됐다. 닌텐도 스위치 2 조이콘은 기존 슬라이드 방식 대신 버튼을 누르면 손쉽게 떼어낼 수 있는 자력 방식을 채택했다. 전 세대에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컸던 조이콘 내구성 이슈를 해결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흔적이 엿보였다.


닌텐도 스위치 2 /사진=남도영 기자

닌텐도 스위치 2 /사진=남도영 기자


이처럼 닌텐도 스위치 2는 전 세대의 단점을 보완하고 전반적인 성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둔 모습이었다. 화면 크기는 7.9인치로 전 세대의 6.2인치보다 눈에 띄게 커졌으며, 두께는 13.9mm를 그대로 유지했다. 확실히 화면이 커진 만큼, 몰입감도 배가되는 느낌이 들었다.

조이콘 연결시 무게는 약 534g으로 전작의 398g보다 100g 이상 무거워졌지만, 전체 면적이 넓어지며 무게가 분산된 덕에 실제 체감상으론 더 가벼운 느낌도 들었다. 실제 현장에서도 "생각보다 가볍다"는 의견이 많았다.

닌텐도 스위치 2 /사진=남도영 기자

닌텐도 스위치 2 /사진=남도영 기자


이밖에 손에 닿는 재질감도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었고, 후면 스탠드도 훨씬 커져 야외 거치시 안정감을 높였다. 전반적으로 전작에서 지적되는 부분을 개선하며 외형적 완성도를 한층 탄탄하게 가져간 인상이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성능

전작인 닌텐도 스위치는 이미 출시 9년차를 맞은 만큼 성능적으론 아쉬움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닌텐도 스위치 2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셋을 적용해 성능을 2배 이상 개선했고, 실시간 레이트레이싱과 'DLSS' 등의 기술로 고해상도 그래픽을 더욱 부드럽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닌텐도 스위치 2로 구동한 젤다의 전설 /사진=남도영 기자

닌텐도 스위치 2로 구동한 젤다의 전설 /사진=남도영 기자


이날 체험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과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은 전 세대 게임이지만 '닌텐도 스위치 2 에디션'을 선보이며 한층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닌텐도 스위치 2 에디션에서는 휴대 모드에서 해상도가 720p에서 1080p로 향상됐고, 120fps를 지원해 움직임도 한층 부드럽다. 또 로딩 시간도 짧아졌다. TV 모드에선 최대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기존 타이틀을 보유한 사용자는 차액만 결제하면 새 콘솔에 맞춘 닌텐도 2 에디션을 즐길 수 있다.

새 콘솔의 성능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신작 타이틀은 '동킹콩 바난자'였다. 당분간 마리오의 빈자리를 채울 동킹콩의 활약을 담은 이 게임은 다양한 지형을 주먹으로 부수며 호쾌하게 진행되는데, 전작에 비해 그래픽 수준이 한층 높아진 걸 체감할 수 있었다.


동킹콩 보난자 플레이 모습 /사진=남도영 기자

동킹콩 보난자 플레이 모습 /사진=남도영 기자


이번 닌텐도 스위치 2 출시의 간판 타이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마리오 카트 월드' 역시 훨씬 섬세해진 그래픽과 속도감은 물론, 최대 24인이 동시에 즐기는 서바이벌 모드에서 느껴지는 박진감까지 고루 갖췄다. 이날 체험회에서도 마리오 카트 월드 서바이벌 모드를 현장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형 무대를 설치해 차세대 제품의 성능을 과시하는 모습이었다.

'마리오 카트 월드' 서바이벌 모드 체험 현장 /사진=남도영 기자

'마리오 카트 월드' 서바이벌 모드 체험 현장 /사진=남도영 기자


'스위치'만의 즐거움은 그대로

닌텐도 스위치 2가 성능이 좋아진 건 맞지만, 현 콘솔 시장에서 '차세대기'라고 불릴 만큼 미래지향적인 수준은 분명 아니었다. 다만 스위치 2는 하이브리드 콘솔로써의 매력을 이어가면서, 독창적인 폼팩터 활용을 기반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던 전작의 강점을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드래그 X 드라이브 플레이 모습 /사진=남도영 기자

드래그 X 드라이브 플레이 모습 /사진=남도영 기자


이번 신제품의 조이콘은 세로로 바닥에 세우면 마우스처럼 활용할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해 드래그 방식으로 휠체어를 움직여 3대 3 농구를 즐기는 '드래그 X 드라이브'는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는 모습이었다. 다소 낯선 모습에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경기가 시작되자 어느새 빠져들어 환호를 지르며 박진감 있는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이처럼 실제 몸을 움직임으로써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건 닌텐도가 '위(Wii)' 시절부터 꾸준히 추구해 온 차별점이었다. 이번 신제품에서 역시 '마리오 파티 잼버리' 같은 다채로운 미니 게임을 담은 타이틀을 통해 이런 독특한 폼팩터에서 오는 즐거움을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리오 파티 잼버리 플레이 모습 /사진=남도영 기자

마리오 파티 잼버리 플레이 모습 /사진=남도영 기자


특히 이번 닌텐도 스위치 2 전용 주변기기인 카메라를 활용하면 화면 속에 직접 내 모습과 동작, 목소리 등을 인식해 몰입감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실제 이날 현장에선 4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기며 열광적으로 변해가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위치 2'만의 매력은?

휴대와 거치를 오가는 독특한 폼팩터, 친숙한 지식재산권(IP)과 어렵지 않으면서 깊이가 있는 게임 디자인으로 항상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퍼스트 파티 게임들,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완벽한 가정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지금의 왕좌에 올려놓은 요소들을 닌텐도 스위치 2는 그대로 계승했다.

/사진=남도영 기자

/사진=남도영 기자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 2만이 가진, 새로운 재미는 무엇이냐고 물으면 고개가 갸웃해진다. 닌텐도 스위치 2 전용으로 출시된 게임 중 반드시 해보고 싶은 게임이 있다면 모를까, 그 이전까진 과연 전작보다 훨씬 비싸진 64만8000원이란 가격을 내적으로 합리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성능 차이는 제법 나지만,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는 큰 차이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지금 닌텐도 스위치를 새로 장만한다면 당연히 '2'를 사는 게 마땅하다. 다만 기존에 '1'을 가진 사용자라면, 앞으로 2에서 출시될 타이틀들을 살펴보며 좀 더 느긋하게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직은 스위치 '2' 보다는 '1.7' 정도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물론 '동물의 숲'이나 '젤다의 전설' 신작 같은 킬러 타이틀이나 혹은 전혀 새로운 제3의 대작이 나오기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어차피 출시 전 예약 구매부터 소비자들이 몰리며 품절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제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느긋하게 생각해도 늦지 않다.

/사진=남도영 기자

/사진=남도영 기자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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