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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국 거부될라"…美유학생들, 방학에도 귀국 없이 잔류 선택

연합뉴스 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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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대학들, 캠퍼스 주거시설 제공 확대…신청 자격도 완화"
하버드대 캠퍼스[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버드대 캠퍼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학생 비자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재입국을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외국인 학생들이 여름방학에도 고향에 돌아가는 대신 미국 내에 머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립대는 올해 여름방학 기간 학교에 머무는 모든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캠퍼스 내 주거시설을 제공키로 했다.

통상 수업을 듣거나 캠퍼스 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이 시설을 제공해왔지만, 올해 여름에는 모든 외국인 학생으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미네소타주의 맥칼레스터 칼리지는 25만 달러 규모의 기부금을 활용해 올해 여름 교내 숙소를 원하는 모든 외국인 학생에게 주거시설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정책으로 새 학기를 앞둔 외국인 학생 중 3분의 1 이상이 방학 기간 캠퍼스 숙소에서 지내기로 결정했다.

텍사스의 베일러대나 노스캐롤라이나의 듀크대 등 미 전역의 다른 대학들도 외국인 학생들에게 방학 기간 미국 내에 머물 것을 권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하버드대는 최근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민 당국 요원이 숙소에 갑자기 찾아올 경우에 대응 요령을 담은 빨간색 카드를 배포했다. 카드에는 학생들이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응급 전화번호도 적혀있다.

하버드대는 또한 여름방학 기간 학내 주거시설에 머물기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신청 마감일을 비공식적으로 연장하고 신청 자격 요건을 완화했다.

다수 대학은 연방정부의 관심을 끌지 않기 위해, 이 같은 외국인 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알리기보다 그룹채팅방 등을 통해 조용히 전파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합법적으로 비자를 받고 체류 중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해 추방하거나 재입국을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비판적인 발언을 하거나 과거 경범죄 이력이 있는 학생들이 대상이 되고 있으며, 아무런 이유 없이 표적이 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8일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거나 중요 분야를 연구하는 중국 유학생의 비자를 공격적으로 취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오하이오주의 이민법 변호사인 샘 시하브는 "어떤 외국인 학생이 전화해서 해외로 휴가를 가도 괜찮냐고 묻는다면 나는 '정신 나갔느냐'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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