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31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의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팀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름 이적시장이 7월 20일에 열리며, 손흥민은 중동에서 오는 영입 제안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우승팀 토트넘은 손흥민과 결별을 꺼리고 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에 직면해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손흥민을 둘러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9일 “토트넘의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에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을 향한 거액의 제안이 들어올 시, 토트넘은 그의 매각을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을 원하는 구체적인 팀도 언급했다. 매체는 “알 나스르가 손흥민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체자로 낙점했다. 최근 호날두의 이적 가능성이 불거진 상황에서 아시아 전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한다”라고 설명했다.
알 나스르의 대표적인 스타인 호날두는 최근 이적설이 불거지는 중이다. 알 나스르와 계약이 오는 6월에 끝나는 상황에서 재계약에 대한 소식이 구체적으로 들리지 않는다. 또한 내달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5 클럽 월드컵 참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손흥민이 그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알 나스르 입장에서 손흥민은 실력뿐만 아니라 마케팅적인 면에서도 높은 영향력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팬들의 유입이 예상된다.
이와 별개로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일단 손흥민의 계약이 내년 여름에 끝난다.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서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할지는 미지수다. 손흥민의 계약은 작년까지만 해도 올여름에 만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계약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대신 계약서 내에 있는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시켰다.
이러한 소극적인 태도는 손흥민의 떨어진 경기력과 직결된다.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적응기였던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 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평소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고,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바로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 장기 재계약을 맺었는데 손흥민의 경기력이 여기서 더 떨어진다면 낭패다.
하지만 팀의 상징적인 존재인 손흥민을 무조건 판매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오랫동안 팀에 헌신해 온 레전드를 한순간에 내친다면 팬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또한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원할지는 의문이다. 이미 손흥민은 지난 2023년 알 이티하드의 영입 제안을 받았던 바 있다. 당시 제안받은 연봉 수준은 4년 총액 1억 2,000만 유로(약 1,876억 원). 그러나 손흥민은 이를 거절했다. 평소 돈보다 명예를 중요시해온 손흥민이었기에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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