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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이 구해 나온 남성, 알고 보니…현장 체포

SBS 김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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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나자 열차 안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승객 수백 명이 어두운 터널을 따라 대피하는 과정에서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당시 상황을 김보미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멈춰 선 열차 안에서 혼란에 빠진 승객들, 각자 어디론가 급히 전화해 다급한 상황을 전합니다.

[개폐가 됐는데 개찰구 쪽이 아니라 정말 지하철 터널 쪽이라서 내려도….]


터널 중간에서 승객들은 한 명씩 선로 쪽으로 뛰어내렸고, 연기가 자욱하게 들어찬 어두운 터널을 휴대전화 손전등으로 비추며 가까스로 대피했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빠른 걸음으로 가세요.]

승객들은 비상 탈출 레버를 내려 빠져나온 후 터널 300m를 지나 이곳 마포역까지 걸어서 탈출했습니다.


불이 난 칸에 있던 승객들은 옆 칸으로 달려가 다른 승객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습니다.

[박기한/지하철 승객 : 앞으로 뛰어가고 있었어요. 전 그래서 '불이다' 하면서 (뛰어가는데) 사람들이 처음에 다 핸드폰만 보고 있으니까 몰라서 어리둥절하다가 계속 소리 지르면서 가니까 앞으로 (이동을)….]

긴급히 대피하는 과정에서 승객들이 한쪽으로 몰리며 위험한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박기한/지하철 승객 : 노약자분들은 또 거동 불편하신 분들 계실 거 아니에요. 그런 분들이 가다가 이렇게 좀 빠진 부분이 있으면 헛디뎌서 넘어지시고….]

당시 방화 용의자 A 씨도 열차에서 나와 선로 중간에서 쓰러져 있었는데, 승객들이 A 씨를 들것에 실어 여의나루역까지 이동시켰습니다.

[밖에 나가면 경찰이 있어요. 경찰한테 얘기해 주세요.]

손에 그을음이 많이 묻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A 씨는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방화 용의자 A 씨 : (현주건조물방화죄로 체포합니다.) 네.]

[지하철 승객 : 당신 때문에 죽을 뻔했다고.]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방화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점화기와 유리통 등을 수거해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김한결, 영상편집 : 김윤성)

김보미 기자 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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