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초래한 재앙” 나이지리아 홍수로 150명 사망

지난 3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중부 도시 모크와에서 폭우와 홍수로 사망자 150명과 이재민 3000여명이 발생했다.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나이지리아 중부 도시 모크와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로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서고, 3000명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국가비상관리청(NEMA)은 지난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이어진 폭우로 모크와에서 홍수가 나며 현재까지 15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보고된 사망자 수에서 수십 명이 추가되었으며, 실종 상태인 피해자도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홍수로 265채의 집이 파괴되었고, 두 개의 다리가 유실되며 500가구에 이르는 3018명이 이재민으로 발생했다. 나이저강의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자가 많아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신속한 복구 작업을 지시하며, 국가비상관리청은 이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나이지리아 기상청은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36개 주 가운데 모크와가 있는 나이저주를 포함한 15개 주에서 홍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나이지리아 기상청은 나이저주를 포함한 15개 주에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으며, 5월부터 11월까지 지속되는 우기 동안 홍수 피해가 잦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전국 31개 주에서 홍수로 1200명이 사망하고, 약 120만명이 이재민이 됐다. 2022년에도 10여년 만의 최악의 홍수로 600명 넘게 사망하고 약 14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허술한 호우 대비책, 열악한 배수관을 비롯한 부실한 기반 시설이 홍수 피해를 키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