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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찾은 박근혜···“여기 분들 많이 생각”

매일경제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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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사흘 앞두고 김문수 후보 지원
손 흔들며 인사, 악수, 자서전 사인해줘
추경호·윤재옥 등 국힘 의원 대거 동행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선거의 여왕’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 보수 진영의 상징적 장소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공개적으로 방문한 것은 2017년 대통령직 파면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께 서문시장에 도착해 시민들을 만났다.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시민이 내민 자서전 등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30분 가량 시장을 돌며 부침가루와 호떡 등을 산 뒤 떠났다.

박 전 대통령은 차에 오르기 전 기자들에게 “제가 대구에 온 지 좀 되지 않았습니까. 여기 계신 분들 생각을 사실 많이 했다. ‘가서 인사를 드려야 되는데’라고 생각은 많이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박 전 대통령은 이어 “며칠 전에 김문수 후보께서 동성로에서 유세하실 때 많은 분이 ‘저를 한번 보고 싶다’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들어 제가 가슴이 뭉클해서 ‘진작 가서 봬야 하는데 이렇게 됐구나’ 싶어 오늘 이렇게 오게 됐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동안 가서 한번 봬야지’ 했던 게 드디어 해소됐기에 마음이 다 이렇게 풀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방문에는 추경호, 윤재옥, 김승수, 강대식, 이인선, 유영하 등 국민의힘 소속 대구 지역 의원들이 김 후보의 선거용 상의를 입고 동행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김 후보가 대구 달성군 사저를 방문했을 때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김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27일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며칠 전에 마침 김문수 후보께서 이곳 구미 아버님 생가를, 옥천의 어머님 생가를 방문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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