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남성이 진시황 병마용갱에 난입해 드러누워 있다./펑파이신문 캡처 |
30대 중국 남성이 진시황(기원전 259∼210년) 무덤에 뛰어들어 유물을 파손해 공안당국에 붙잡혔다고 펑파이신문, 신화망 등 중국 매체들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5시30분쯤 중국 시안시 진시황 박물관을 찾은 쑨모(30)씨가 높은 난간을 뛰어넘어 병마용 구덩이 아래로 진입했다.
쑨은 “뭐하는 거냐”고 소리치는 목격자들의 만류에도 갑옷 입은 병마용을 넘어뜨린 뒤 드러누운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샤오씨(가명)는 “그는 병마용을 잇달아 넘어뜨리고 나서 눕더니 얼굴을 가렸다”며 “모두가 그에게 욕을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병마용 2개가 쓰러져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오른손을 머리에 올린 채 누워 있는 모습의 사진이 올라왔다.
시안시 공안국 린퉁분국은 2급 문화재인 병마용 2개가 파손됐다며 정신병을 앓는 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마용은 진시황이 자신의 무덤을 지키기 위해 흙을 구워 만든 병사와 말 모형으로,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힌다. 진시황릉을 둘러싼 3개 갱(坑·구덩이)에서 약 2000개의 실물 크기 점토 병사와 수많은 무기가 발굴됐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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