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유시민 발언·이재명 가족 문제, 선거에 영향 미칠 것"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3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31/뉴스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31일 "유시민 작가 발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가족 문제 등이 (6·2 대선 판세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본부장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종반엔 어느 편이 실수하느냐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게 틀림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해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 씨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다.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며 "(김 후보가) 대통령 될 가능성은 '제로'다. (하지만)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거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그런 뜻"이란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윤 본부장은 대구·경북(TK)의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데 대해선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합친 실제 투표율은 결코 다른 지역보다 낮지 않은 결과가 많다"며 "본투표에선 시도민이 (많이) 투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9~30일 실시된 이번 사전투표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측의 일부 관리 부실이 지적된 데 대해선 엄중한 조치를 촉구했다. 윤 본부장은 "국민이 사전투표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걸 선관위가 아는데도 관리에 여러 문제점이 있는 게 이번에도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국민에게 단순히 사과할 일이 아니라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국민이 분열되고, 국민이 선거에 대해 불신하는 이 상황을 언제까지 방치해야 하느냐"며 "선관위에 엄중한 경고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구름 인파 속을 지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5.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선 본투표를 사흘 앞둔 이날 보수 민심의 아성으로 꼽히는 서문시장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와 보수층 결집 등 김 후보 지원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의 이날 서문시장 방문에는 대구가 지역구인 윤 본부장을 비롯해 최은석·강대식·김상훈·김승수·우재준·이인선·유영하·권영진·추경호 의원, 경북의 구자근 의원 등이 동행했다.

울산을 지역구로 둔 김기현 의원과 비례대표 인요한 의원도 대구를 찾아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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