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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업계 출혈경쟁 단속…‘헝다 사태 우려’

아시아경제 오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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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있는 시장 환경 유지"
중국 정부가 2021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파산 이후 장기 침체에 빠진 부동산 업계의 전철을 자국 자동차산업이 밟을 수 있단 우려에 출혈경쟁 단속에 나섰다.

31일 중국 공업정보화부 관계자는 이날 "자동차 산업의 내권식(內卷式·제 살 깎아 먹기) 경쟁에 대한 정비 역량을 강화하고 공정하고 질서 있는 시장 환경을 확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이는 앞서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공정 경쟁 질서 유지 및 산업 건강 발전 촉진에 관한 제안'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것이다.

세계 전기차 1위 BYD(비야디)가 다음 달 말까지 자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2종에 대해 최대 34% 할인 프로모션을 발표한 후 협회의 제안이 나왔다. 이에 지리와 체리자동차도 할인 경쟁에 들어섰다.

현재 중국은 2023년 초부터 시작된 가격 경쟁이 정부와 업계 우려에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자 창청(長城)자동차의 웨이젠쥔 회장이 "자동차 산업에 '헝다'가 이미 존재하지만, 아직 (위기가) 터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발언한바 있다.

판매실적을 올리기 위해 전기차 업체들은 신차를 출고 처리한 후 실제 운행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고차로 판매하는 '주행거리 0㎞ 중고차' 관행도 있는 게 중국의 현실이다.


공업정보화부 관계자는 "출혈경쟁은 제품의 품질 및 성능과 서비스 수준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소비자 권익을 해치고 업계의 건강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협한다"며 "가격 전쟁에는 승자도,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기술 및 관리 혁신을 통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며, 서비스 품질을 높여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자동차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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