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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장미꽃 그리고 “혈육의 정”… 러 의료진이 받은 북한군 손편지

조선일보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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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북한군이 자신을 치료해준 러시아 의료진에게 쓴 편지. /페이스북

파병 북한군이 자신을 치료해준 러시아 의료진에게 쓴 편지.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부상을 치료해 준 러시아 의료진에게 남긴 손 편지가 공개됐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쿠르스크 전투에 참전한 북한군 부상자 일부가 러시아 병원에 남긴 메시지라며 손으로 쓴 편지 4장을 공개했다. 여기엔 부상을 치료해 준 의료진에 대한 감사 인사와 북러 친선 관계를 강조한 내용이 담겼으며, 한 장은 한글로 나머지 3장은 러시아어로 쓰였다.

한글 편지에는 ‘혈육의 정’이라는 커다란 글씨와 함께 “사랑하는 친어머니 심정으로 아낌없는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부서 안의 전체 의사, 간호원, 료리사(요리사)들에게 인사를 드린다. 고맙다”며 “우리는 그대들이 바치는 진정을 조로(북러) 친선의 역사 속에 영원히 새길 것”이라는 내용이 적혔다. 맨 끝엔 ‘92려단 4대대 리정○’라는 소속과 이름도 덧붙였다.

파병 북한군이 자신을 치료해준 러시아 의료진에게 쓴 편지. /페이스북

파병 북한군이 자신을 치료해준 러시아 의료진에게 쓴 편지. /페이스북


러시아어 편지에도 “당신은 항상 유쾌한 성격과 즐거운 분위기로 우리에게 따뜻한 사랑을 보여 주셨다”며 “덕분에 우리는 모두 건강을 회복하고 임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인사가 담겼다. 이 편지들에는 흰 가운을 입은 러시아 의료진, 날개를 활짝 편 흰 비둘기, 리본으로 묶은 장미꽃 두 송이, 러시아 국기 등이 정성스럽게 그려져 있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공식 인정한 후 북한 파병군의 활동을 노출하고 이들이 영웅적 활약을 펼쳤다며 공개적인 ‘띄우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번 편지 역시 양국 혈맹 관계를 과시하고자 게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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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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