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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한 눈, 입술엔 피딱지가…20세 군인 덮친 ‘이 병’

동아일보 최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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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눈에서 끈적한 점액이 흐르고 입안이 헐어 음식도 먹기 힘들어진 한 젊은 군인의 진단 결과, 원인균은 놀랍게도 ‘폐렴균’이었다.

28일 의학 학술지 Cureus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거주하는 20세 군인이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에 의한 전신 발진 및 점막염 증후군(MIRM)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폐렴균이 호흡기뿐 아니라 전신의 점막과 피부까지 염증을 유발하는 희귀 질환이다.

폐렴균이 눈·입·생식기까지 공격

환자는 초기 증상으로 고열, 인후통, 전신 발진, 구강 궤양을 호소했다.

환자의 눈. 사진=Cureus

환자의 눈. 사진=Cureus


또한 양쪽 눈에는 심한 충혈이 나타났으며, 끈적한 점액이 분비되는 모낭결막염이 동반됐다.

음낭과 음경 가장자리에는 톱니 모양의 홍반성 궤양 반점도 관찰됐다.

환자의 입술. 사진=Cureus

환자의 입술. 사진=Cureus


피부에는 수포 없이 붉은 발진이 퍼졌고, 입안 통증이 심해 식사조차 어려웠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에는 경계가 불분명해질 정도로 출혈성 딱지가 생겼다.


환자는 기존에 복용 중이던 약물이 없었으며, 피부보다는 눈, 입, 생식기 등 점막 중심의 증상이 두드러졌던 점이 주요 단서였다. 의료진은 혈액 검사 및 흉부 X선 검사를 통해 MIRM으로 최종 진단을 내렸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보통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이처럼 눈·입·생식기 점막과 피부에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이 질환은 5세에서 21세 사이의 남성에게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일주일 만에 회복…의료진 “진단 정확도가 중요”

환자 치료에는 류마티스내과, 피부과, 안과 전문의가 참여했으며, 치료 일주일 만에 고열과 점막 병변이 사라져 특별한 후유증 없이 퇴원했다.


의료진은 “이 사례는 심각한 피부 질환을 정확하게 구별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다른 질환들과 MIRM의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은 진단의 근본적인 형태를 형성하고,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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