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차부터 열기 꺾여
지난 대선보다 낮아
지난 대선보다 낮아
◆ 2025 대선 레이스 ◆
지난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포착된 투표용지 추정 물체 모습. [사진 출처 = 유튜브 ‘애국청년 박준영’ 캡처]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에서 첫날부터 역대급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며 국민들의 정치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던 가운데 현장에서는 선거 질서를 해치는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이 때문에 이틀차에는 열기가 한풀 꺾이며 최종 사전투표율은 지난 대선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사전 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일부 사전투표소에서 소란이나 폭행 등의 사건·사고가 다수 발생했다.
특히 서울 신촌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구 구신촌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를 받은 사람들을 1시간 가량 건물 밖에서 대기시켰다. 이 중 일부는 투표용지를 들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오기도 했다.
광주에선 사전투표소에서 한 50대 남성이 선거사무원의 뺨을 때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 남성은 투표소 입구에 특정 후보의 얼굴이 실린 공보물을 바닥에 부착하려다가 선거사무원이 이를 제지하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와 부산 등에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난동을 부리는 행위도 발생했다.
부산에선 한 60대 남성이 “실시간 선거인 수가 맞지 않는다”며 투표소 내부로 침입해 난동을 피웠고, 제주에선 60대 남성이 “부정선거”를 외치며 이를 말리던 선거사무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지난 3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 별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사전 투표 이틀째인 30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사건 사고가 잇따랏다.
서울 구로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에선 오전 3시 50분께 건물에 무단침입한 5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체포됐다. 이들은 “사전투표함을 감시하기 위해 왔다”고 주장하며 전날 밤 11시 30분께 건물에 들어와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부천에서는 자신의 기표 모습을 촬영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중국에서 귀화해 한국 국적과 투표권을 갖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용인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선거 참관인으로부터 “회송용 봉투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용지가 반으로 접힌 채 나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적 양극화에 더해 정치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서 생긴 현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특히 이같은 문제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법의 테두리를 가볍게 여기는 경우도 많다”며 “문제 인식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공명 선거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한 응징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21대 대선의 최종 사전투표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4.74%로 집계됐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22년 20대 대선(36.93%)과 비교해 2.19%포인트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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