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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美·中 경쟁 심화에 "유럽과 아시아, 단결해야"(종합)

뉴시스 이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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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대화 기조연설…美국방도 참석
"미·중 초강대국 간 분열, 세계 주요 위험"
美·인태에 "우크라 포기해선 안 돼" 경고
[싱가포르=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회 샹그릴라 대화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가 단결해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5.05.31.

[싱가포르=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회 샹그릴라 대화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가 단결해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5.05.3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가 단결해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과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중국 견제에 집중하느라 우크라이나를 포기해선 안 된다며 경고도 했다.

30일(현지 시간) AP, CNBC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조연설에서 "미중 경쟁에서 비롯된 제약과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동맹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미국의 친구이자 동맹이며, 중국과도 친구로 협력하고 있다"며 "때론 의견 차이가 있고 경쟁하기도 하지만, 우린 자국 이익을 위한 엄격한 접근 방식을 준수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을 "두 초강대국 간의 분열"로 묘사하며, 세계가 직면한 주요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세안과 유럽은 새로운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규칙 기반의 무역 질서 종말로 인해 영향받고 있다"며, 각국 경제와 국방 자금 조달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싱가포르=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회 샹그릴라 대화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05.31.

[싱가포르=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회 샹그릴라 대화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05.31.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으로 인한 분쟁을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결 지어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아무런 제약 없이 차지하게 된다면, 대만이나 필리핀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겠냐"며,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포기하면 향후 중국과 갈등 억제에서 신뢰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북한 문제는 우리 모두에게 큰 과제"라며 "나토가 동남아시아에 개입하는 걸 원치 않는다면, 중국은 북한이 유럽 땅에서 활동하는 걸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유럽 주둔 미군을 감축해 인도·태평양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회의에 참석한 만큼,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린 협력하고 싶지만 단 한 사람의 결정으로 무엇이 허용될지, 우리 삶이 어떻게 변할지 매일 지시받는 건 원하지 않는다"며 작심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전략적 자율성과 주권 자유에 헌신하고 있다"며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이같은 접근 방식을 옹호한다"고 강조했다.


[하노이=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과학기술대학에서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5.31.

[하노이=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과학기술대학에서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5.31.



동남아 국가를 순방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인도네시아와는 라팔 전투기, 스코르펜급 잠수함을 포함한 프랑스 무기 추가 구매를 골자로 한 예비 방위 협정을 체결했다. 베트남과는 에어버스 항공기 등 총 100억 달러 규모 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연설에 앞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한 뒤 "우린 중국도 미국도 아니다. 어느 쪽에도 의존하지 않길 원한다"며 "가능한 한 양국과 협력할 것이며 우리 국민과 세계 질서의 성장, 번영, 안정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웡 총리도 동조하며 싱가포르와 인도·태평양은 어떤 단일 강국과 배타적 협정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샹그릴라 대화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 속 이날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중국의 커지는 위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아시아에서 갈등 고조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중국은 통상 장관급 고위 공직자를 보냈지만, 이번엔 소장급 국방대 부총장을 파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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