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김문수, 충북·강원서 '일자리! 일자리!'…아내 이야기엔 '울먹'

경기·충북 유세서 "계엄 사죄"
'일자리 중심 성장' MS 노믹스 발표
"아내, 저 때문에 또 상처 받는 것 원치 않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경기 여주 여주시청 유세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수민 기자

[더팩트ㅣ가평·여주·제천·춘천=김수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0시간 외박 유세' 돌입 첫날인 30일 경기도를 거쳐 충북·강원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유세 현장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라며 일자리 대통령을 약속했다. 특히 '일자리 중심 성장'을 핵심 비전으로 하는 경제대전환 정책 'MS((More & Secure)노믹스' 구상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가평을 시작으로 이천·여주와 충북 충주·제천, 강원 원주·춘천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에서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이러한 대위기를 돌파할 해법은 단 하나, 바로 일자리 중심 성장이다"라며 MS 노믹스 실현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업적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교통망 구축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유치 사례 등을 언급하며 '일자리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라고 부각했다.

그는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다. 성장은 일자리에서 시작되고 일자리는 분배와 복지를 가능하게 한다"라며 "첨단기술에 대폭 투자하고 기업 발목에 채운 족쇄를 풀고 서민의 삶을 지키며 청년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게 일자리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지역 교통 발전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경기 여주 유세에서 무대에 함께 오른 김선교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에게 "지역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말해달라"고 했고 김 의원은 "GTX-D가 여주에 오는 걸로 약속했다. 강촌역도 빠른 시일 내 (추진)하겠다"라며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빨리 해주실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 제천 문화의거리에선 "교통이 바로 경제이자 복지이기 때문에 제가 교통 강조하는 것"이라며 "교통도 불편하면 일자리 안 생기지 않나. 기업이 오고 싶어도 시간 많이 걸리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강원 춘천시 춘천시청 유세 무대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수민 기자

김 후보는 유세 현장을 찾을 때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전 계엄이라면 아주 싫어하고 정말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라며 "이에 대해서도 제가 사죄드린다"며 큰절을 했다.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계엄을 하지 않고 국가를 편안하게 잘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언급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춘천 유세 무대에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올라온 김 후보는 "제 아내가 이런 무능하고 이상한 남편을 만나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니라 아내가 우리집 가장"이라며 "부족한 저를 늘 돌봐주고 뒤에서 도와준 그리고 살림을 맡아서 살아준 제 아내가 뭐 잘못된 게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시민 작가가 설 여사를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학력을 갖고 제 아내를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제가 상당히 가슴이 아팠다"라며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어떻게 정치인가. 제 아내가 저 때문에 또 상처를 받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한편 김 후보는 31일 강원 홍천·속초·강릉·동해와 경북 울진·포항·경주 유세를 이어간다.

su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