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생산·투자·소비 석달만에 동반감소…경기지수는 석달째 청신호 왜?

한겨레
원문보기
평택항 수출 대기 차량. 연합뉴스

평택항 수출 대기 차량. 연합뉴스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었는데, 경기 상황과 전망은 밝다?



미국의 관세 조처에 따른 여파가 본격화한 데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며 지난달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석달 만에 동반 하락했다. 반면 경기 상황을 보여주고 예측하는 지수는 3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며 지표간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달보다 0.8% 하락했다. 공공행정·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 등 각 부문에서 모두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광공업 생산이 0.9% 줄며 석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는데, 자동차(-4.2%)·반도체(-2.9%)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0.9% 줄어든 여파가 컸다. 특히 자동차는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미 관세 정책 후폭풍이 현실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도 이날 “3월부터 (현대차그룹의) 미 조지아 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관세 영향도 반영되면서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내수 관련 지표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등에서 늘었으나, 전문·과학·기술, 금융·보험 등에서 줄어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재화소비를 가리키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등 준내구재(-2.0%), 내구재(-1.4%),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전달보다 0.9% 하락했다. 3월(-1.0%)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다. 설비투자도 전달에 견줘 0.4%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줄었다.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달보다 0.7% 줄어 마찬가지로 두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산업활동은 지속된 내수 부진과 관세 정책의 영향까지 가시화되며 이른바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지만, 정작 경기 상황을 진단하는 지수는 3개월째 긍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올랐다.



정부는 계엄 여파 등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악화한 경기 상황 등이 월간 지표보다 순환변동치에서 ‘평탄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산 및 소비 지표는 전달과 비교한 증감 추세만 보지만, 순환변동치는 일시적 트렌드와 불규칙 요인 등을 제거하기 위해 3개월 이동평균 수치를 사용한다”며 “1월의 깊은 감소 폭이 이번에 빠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지표 중 하나인 건설기성(-3.2%)과 건설수주액(-10.7%)이 각각 큰 폭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2~4월 들어 감소 폭이 줄어든 상태다.



한편, 기재부는 이달 소비·기업 관련 심리지수 개선을 근거로 내수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전월보다 8.0포인트 올랐다. 2020년 10월 이후 4년7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도 전월보다 2.8포인트 오르며 석달 연속 상승세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소비·기업 심리 개선이 최근 부진했던 내수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다만 미국 관세 관련 불확실성 이어지면서 수출은 하방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트럼프 황금열쇠 선물
    트럼프 황금열쇠 선물
  2. 2이정규 광주FC 감독
    이정규 광주FC 감독
  3. 3윤석열 기소 명태균
    윤석열 기소 명태균
  4. 4이이경 용형4 하차
    이이경 용형4 하차
  5. 5쿠팡 수사 외압 의혹
    쿠팡 수사 외압 의혹

한겨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