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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가덕도 신공항 사업 전면 철수…“무리한 공기 단축 불가능”

동아일보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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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여객터미널 조감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2025.03.27

가덕도 신공항 여객터미널 조감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2025.03.27


현대건설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서 전면 철수한다. 수의계약 중단 이후 재입찰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조성 사업은 약 1년 전 시공사 선정 단계로 되돌아가게 됐다. 재입찰 진행 상황에 따라 개항 시기가 기약 없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30일 입장자료를 내고 “공항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와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더 이상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기본 설계 과정에 250여 명의 전문가와 600억 원의 비용을 투입해 심도있는 기술 검토를 진행한 결과 정부에서 제시한 공사 기간(7년)보다 2년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국토부에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은 부지 면적의 59%를 바다를 메워 조성해야 하는데 공정이 까다로워 공사 기간이 충분히 필요하다는 게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공사 기간이 늘어나자 국토부는 보완을 요구했지만 현대건설이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이달 8일 정부와 현대건설과 간의 수의계약 절차는 중단된 바 있다.

건설업계는 이 사업이 4회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것이어서 대체 시공사를 구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재입찰 준비 과정에만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 만큼 정부가 목표했던 2029년 12월 개항은 사실상 무산됐고 재입찰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개항 시기는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건설로부터 정식 공문을 받은 것이 없다”며 “공문 접수 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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