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현경은 30일 경기 양평군의 더스타휴 골프 앤드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박현경은 오후 조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오후 4시 현재, 선두 정윤지와 2타 차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박현경(사진=KLPGT 제공) |
박현경은 30일 경기 양평군의 더스타휴 골프 앤드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박현경은 오후 조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오후 4시 현재, 선두 정윤지와 2타 차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박현경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지난주의 좋은 샷, 퍼트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늘도 보기를 하지 않고 72홀 연속 노보기를 기록했다. 이렇게 많은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 없는 경기를 한 건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그는 “경기 감각이 워낙 좋아 큰 위기가 없었고 보기없는 플레이를 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또 2개 대회 연속 이글을 기록했다. 예전에는 1년에 하나 하기도 어려웠던 이글을 2개 대회 연속 기록했다. 최근 흐름이 좋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은 뒤 후반 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다. 그린까지 212m를 남기고 우드로 친 2번째 샷이 그린 프린지에 떨어졌는데 경사를 타고 홀 1.2m 거리에 쩍 붙었다.
이에 대해 박현경은 “더스타휴 파5홀이 그린 언듈레이션 때문에 2번째 샷을 붙이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거기서 우드 샷이 100% 마음에 들 정도로 잘 맞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샷의 비거리와 정확도가 동시에 좋아진 덕분에 최근 들어 이글을 많이 잡아내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올 시즌 드라이브 샷 비거리 243.36야드로 투어 전체 17위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46위(239.24야드)에 비해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지난해 9위(78.58%)에서 올해 12위(77.74%)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현경은 “비거리도 조금 늘었고 무엇보다 정확성이 좋아졌다. 덕분에 세컨드 샷을 좋은 자리에서, 페어웨이에서 많이 할 수 있고 아이언 샷까지 좋다 보니 큰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 목표는 지난 대회에 이어 ‘노보기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제가 몇 홀 연속 노보기 경기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하고 욕심 난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마지막 6개 홀부터 E1 채리티 오픈 54홀, 이번 대회 18홀까지 총 78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펼치고 있다. KLPGA 투어 최다 연속 노보기는 이예원의 104홀이다. 지난해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부터 2라운드 16번홀부터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라운드 11번홀까지 노보기 행진을 벌인 바 있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 마지막 날까지 전반 9개 홀까지 노보기를 기록해야 (이예원의 기록을) 깰 수 있네요”라며 “작년 이 대회에서 예원이가 54홀 노보기 우승한 기록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덧붙였다. 박현경은 27홀만 더 보기 없이 경기하면 이예원의 기록을 넘을 수 있다.
그는 ‘노보기 플레이’의 의미에 대해 “위기를 잘 막음으로써 자신감을 많이 올려준다. 그런 자신감이 쌓이면 어떤 위기가 와도 무서워하지 않고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1.5m 파 퍼트 정도가 고비였을 정도로 샷 감이 좋아 핀에서 많이 멀어지지 않았다는 박현경은 퍼트 그립을 ‘역그립’으로 바꾼 것도 ‘신의 한 수’라고 했다. 박현경은 “역그립이 절 살리고 있다. 이전엔 쇼트 퍼트를 많이 놓치는 게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역그립으로 어드레스를 한 뒤 셋업 때 불안감이 훨씬 줄었다. 당분간은 역그립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박현경(사진=KLPGT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