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이게? 데프콘→제이홉·이채연…사전투표 '색깔 논쟁' 원천 차단한 ★들 [ST이슈]

데프콘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왼쪽),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모습 / 사진=SN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수많은 스타들이 사전투표를 인증하면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혹시 모를 '정치색 논란'을 원천 차단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중 가수 데프콘의 2017년과 2022년 투표 인증 사진은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28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 데프콘의 '투표룩'이 재조명되며 주목을 받았다.

사진 속 데프콘은 파란색과 빨간색이 반반 섞인 점퍼를 입은 모습이다. 2022년에는 아예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흰색이 들어간 점퍼를 입고 손까지 주머니에 넣는 노력을 보였다. 이에 '힙합 비둘기'답게 정치적 중립을 잘 지켰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에도 스타들의 모범적인 인증 행렬이 이어졌다. 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29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사전투표 인증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제이홉은 옥수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배경으로 검은색 야구 모자와 검은색 마스크,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있다. '올블랙' 착장은 물론, 손가락 노출없이 얼굴과 상체만 노출해 특정 숫자를 연상케 하는 오해도 차단했다.

가수 이채연은 29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사전투표 날입니다. 주거지 상관없이 아무 곳에서나 투표가 가능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손등에 찍힌 도장을 인증했다. 주먹을 꽉 쥐어 손가락을 노출하지 않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한 "손목의 아대는 바꿀 수 없어 방울토마토로 중화시킵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파란색 손목 아대를 착용한 손으로 빨간색 방울토마토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남다른 센스를 발휘했다.

배우 김고은은 29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별다른 멘트없이 사전투표소 방향을 가리키는 사진만 게재해 투표를 인증했다.

솔비 또한 30일 자신의 SNS에 "사전투표 완료"라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을 올렸다. 흰색 의상을 입고 손에는 투표 인증을 위해 만든 그림일기 종이를 들고 있다. 해당 그림일기에는 "오늘은 21대 대통령 사전투표 날이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리더로 누가 뽑힐 지 설렘 가득 안고 투표를 하러 갔다. 투표장에는 사람이 많았고 줄이 엄청 길었다. 나도 투표 완료!"라고 적혀 있다.

코미디언 윤택은 29일 자신의 SNS에 봉현초등학교 사전투표소를 배경으로 찍은 인증 사진을 게재하며 "투표 안 하면 김 빠진 사이다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 한 표에서 시작되죠. 저는 오늘 제 소신을 담아 경북 예천에서 사전 투표하고 '자연인' 촬영하러 왔습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노력하지 않을 뿐. 침묵보다 행동이 강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는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까지이며, 선거일 현재 18세 이상의 국민(2007년 6월 4일에 태어난 사람까지 포함)이라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준비물은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국가기술자격증(산업인력공단), 각급 학교의 학생증(사립학교 포함) 등이다. 본 투표는 오는 6월 3일 지정된 내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